매일신문

[채널] 광복 향한 김준엽의 '6천리 대장정'

KBS1 '역사스페셜' 25일 오후 10시

2011년 6월 7일 한 광복군이 90년 삶을 마쳤다. 망국(亡國)의 시기, 6천리 대장정(大長征)을 통해 일제의 전선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해 한국광복군이 된 조선의 청년, 김준엽.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굵은 족적을 남긴 김준엽 장정을 통해 광복군 정신을 조명한다. KBS1 TV '역사스페셜-나는 대한민국 광복군이다. 김준엽의 장정'편이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1944년 3월 29일, 중국 서주(徐州)의 일본 츠카다(柄田) 부대에서 한 병사가 탈출했다. 일본 최전선에 입대한 조선인 유학생, 김준엽이었다. 태평양전쟁이 확대되면서 병력보충을 위해 1943년 반도인학도특별지원병제를 실시한 일본, 이는 조선인에 대한 사실상의 강제징병이었다. 그러나 김준엽은 치밀하게 '탈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취재진은 당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김준엽의 육군전시명부(병적기록부)를 최초로 발굴, 그의 목숨을 건 탈출과정을 추적한다.

조선항일투쟁의 중심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일본의 탄압을 피해 상해(上海)에서 중경(重慶)으로 근거를 옮긴 임시정부는 독립전쟁의 재개를 위해 직속군대인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임시정부의 광복군이 되고자 한 김준엽. 그는 또 다른 탈출학병 장준하, 윤경빈 등을 만나 1944년 7월 중경임시정부를 향한 6천리 장정에 오른다. 중경으로 가던 김준엽 일행은 임천(臨泉)에 주둔한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한광반)에 합류했다. 목총 한 자루 없는 식민지의 군대였지만 잡지 '등불'을 만들며 한광반 청년들과 항일의지를 다졌다.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다시 오른 장정, 평한선 철도 등 곳곳에 포진한 일본군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임정으로 가는 그 길은 자주독립을 향한 길이었다.

광복군의 한반도 침투작전, 이른바 'Eagle Project'(독수리작전)에 지원한 김준엽은 서안(西安)의 이범석 장군이 이끄는 광복군 2지대로 편입하여 미군 교관들의 특수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김준엽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 조국을 되찾고 올바르게 지키고자 했던 김준엽, 광복군으로서의 그의 삶의 장정을 조명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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