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보건을 위해 일하고 있는 지역의 1만5천여 의료기사들의 유대 강화와 복리 증진, 권익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대구시 의료기사연합회 22대 회장에 선임된 허봉현(50) 회장은 "의료기사들은 항상 의료계의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보건이라는 맡은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왔다"며 "국가고시에 합격해 국민보건이라는 중요한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지만 복리와 권익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료기사들의 권익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허 회장의 복안이다. 우선 의료기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의료기사들의 실태를 조사해 공동 대안을 마련한 후 불합리한 제도가 있다면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겠다는 것.
1989년 창립한 대구 의료기사연합회는 임상병리사회, 방사선사회, 물리치료사회, 치과기공사회, 치과위생사회, 안경사회, 작업치료사회, 의무기록사회 등 8개 단체를 거느리고 있다. (사)대한안경사협회 대구시 안경사회 회장이기도 한 허 회장은 현재 대구 안경사회에 8개 분회를 두고 지역 1천여 안경사들의 자질 향상과 국민 시력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안경인회' 대표를 지냈고 현재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올해 초에는 안경광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의료기사연합회는 단순히 회원 권익 증진뿐만 아니라 대구시와 각 구·군의 보건 관련 행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물리치료사회는 매년 8월 수성구청 폭염축제와 민주노총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물리치료 무료 봉사활동을 펴왔다. 치과기공사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보철 무료제작과 연말 불우시설 김장 담그기, 노인 목욕봉사를 펼쳤고, 방사선사협회는 매년 상반기에 각 구별 재활원 방문 봉사와 하반기에 불우이웃 가정에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치과위생사협회는 매달 한 번씩 사회복지기관을 방문, 치위생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안경사회는 매년 8, 9월 달서구청에서 소년소녀가장 200명에 대한 시력검사와 함께 70~80명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주고,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로 돋보기를 제공한다. '건강사회를 위한 안경인회'는 차상위 복지기관을 선정해 10년 넘게 매월 150개의 노안경을 무료로 지급해왔다. 또 의료 발전과 기술 보급을 위한 학술대회도 활발하게 열고 있다. 또 지역 대학들과 산·학 교류 협력도 왕성하다.
허 회장은 "우선 대구 8개 의료기사단체 결속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각 단체별 화합과 친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소속단체 회장들과 함께 의료기사의 필요성과 전문분야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려 의료기사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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