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중고 총동창회 경맥기우회는 1990년대 초 발족했다. 초대회장에 이동구(44회·전 대구의료원 원장) 동문이 5년 정도 기우회를 이끌어 왔고, 이후 10여 년간 기우회 활동이 뜸하다 2005년 7월 정기총회를 열어 경맥기우회를 재결성했다.
"동문 선후배 간에 바둑을 통해 수담을 나누다 보면 이해와 우애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흑'백돌 한수 한수에 서로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으니까요."
경북중고등학교 총동창회 경맥기우회 성성환(51회·C&S 세무법인 대구지점 세무사) 회장은 "총동창 기우회가 2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오면서 선후배를 결집시키고 소통과 화합의 장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했다.
경북중고 총동창회 경맥기우회는 1990년대 초 발족됐다. 초대회장에 이동구(44회·전 대구의료원 원장) 동문이 5년 정도 기우회를 이끌어 왔고, 이후 10여 년간 기우회 활동이 뜸하다 2005년 7월 정기총회를 열어 경맥기우회를 재결성했다. 2대 회장에 김병학(45회·대성금속공업 대표) 동문에 이어 3대 회장에는 최시호(50회·영남성형외과 원장) 동문이 맡았다. 현재 3대는 회장 성성환, 부회장 허노목(54회) 공성환(55회), 총무 김상식(59) 동문이 작년부터 기우회를 이끌고 있다.
"사실 동문 바둑대회는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총동창회 차원의 기우회가 없었던 이전에도 기수별 바둑 모임이 있어 매년 봄 학교 축제인 경맥제 종목으로 참가해 바둑대회를 가졌죠."
경맥기우회는 졸업 43회부터 63회까지 구성돼 있다. 기우회 행사는 경맥제 춘계바둑대회를 비롯해 추계 전주고북중 및 계성고 친선교류전을 주관하고 있다. 기수별로는 10~20명 회원이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대국모임을 하고 있다.
"경맥기우회 회원들의 바둑 실력은 전국에서 알아줍니다. 고교바둑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했으니까요."
2003년 제1회 국순당 백세주배 명문고교 바둑대항전에 김유선(51회·6단) 노철균(51회·6단) 조병탁(60회·7단) 김영식(60회·6단) 동문이 출전해 단체전 첫 우승을 거둬 학교 명예를 떨쳤다. 이밖에 경맥기우회는 전국 대회 4강, 8강에 한 차례씩 오르기도 했다. 특히 아마 7단 조병탁 동문은 전국 아마대왕전에 9차례 우승할 만큼 아마바둑계에서 대단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경맥기우회 회원 중에는 사회 각계각층에 활약하는 바둑애호가들이 많다. 관계 및 법조계에는 김범일(50회) 대구시장, 권재진(53회) 법무부 장관, 강신욱(43회) 전 대법관, 김승희(55회)·허노목 변호사 등이 있고 학계에는 노철균 경일대 교수, 의료계에는 최시호·곽규식(51회) 동문 등이 있다. 법조계와 의료계에 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고 했다.
경맥기우회의 가장 큰 행사는 모교 경맥제 춘계바둑대회. 기수별 5명씩 16~20개 팀이 출전해 이틀에 걸쳐 기수대항 단체전을 펼친다. 춘계바둑대회에는 루이 9단, 장주주 9단, 서능욱 9단 등 유명 프로기사를 초청해 지도대국과 결승전 해설을 곁들인다고 했다.
경맥기우회는 영호남 화합을 위해 전주고북중과 매년 지역을 오가며 바둑교류전을 열고 있는 게 자랑거리. 양교 기우회 회원 80여 명이 1박 2일에 걸쳐 단체전으로 실력을 겨룬 뒤 우승기가 전해진다. 교류전도 벌써 11차례 치렀고, 올해는 9월 전주고북중을 방문해 12회 교류전을 열 예정이다. 대구 초청교류전은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등 지역 명소를 찾아 대국을 벌일 때가 많다.
전주고북중 교류전은 안지기원 원장인 김유선 동문과 바둑해설가 박치문(아마 7단)의 동생인 전주고 동문 박치선 아마기사의 인연으로 성사됐고 지금까지 맥을 잇고 있는 것. 교류전에는 지역 시장, 지사, 총동창회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를 하는 등 영호남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전주고북중과 바둑교류전을 계기로 이젠 양교 골프 교류전까지로 확대됐어요. 벌써 5년째인 골프 교류전은 바둑교류전과 같은 날 함께 열리고 있죠."
또 경맥기우회는 대구 계성고 동문들과 9년째 친선교류전을 펼치고 있다. 김유선 동문과 계성고 이재윤(덕영치과 원장) 동문이 만나 물꼬를 텄고 올해 계성고 주최로 가을에 덕영치과 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교 30명씩 선수가 출전해 단체전으로 우승을 가린다. 우승학교엔 우승기가 전해지고 실력은 막상막하라는 것.
성성환 회장은 "대구 경맥기우회가 선후배 간의 끈끈한 만남의 장이 되도록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며 "올해는 서울 동문 기우회와 교류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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