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5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인 타선에 힘입어 9대3으로 승리,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은 2위 SK와 4.5경기차를 유지했다.
이날 팀을 위기에서 구한 건 맏형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팀이 4대3으로 경기를 뒤집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쐐기포를 가동하는 등 2개의 홈런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2003년 8월 16일 수원 현대전 이후 무려 8년 만에 1경기 2개 홈런을 터뜨릴 만큼 경기에 집중했고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가라앉은 타선과 믿었던 불펜의 난조로 잇게 된 연패 사슬을 끊으려 초반부터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경기는 꼬이기만 했다. 4회까지 삼성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3차례나 병살타가 나오며 소득 없이 공격을 종료했다.
그러는 사이 삼성 선발 투수 저마노가 4회 1사 1, 2루서 한화 9번 타자 김회성의 노림수에 걸려 홈런을 허용, 0대3으로 끌려가자 삼성 벤치는 조금씩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삼성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난 건 다급해질 대로 급해진 5회부터였다. 삼성은 5회 2사 2루서 조동찬이 중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후 박석민'최형우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또 한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채태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서 강봉규는 선발 승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은 한화 선발 마일영과의 풀카운트 승부서 2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렸고, 삼성은 단번에 4대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안심할 수 없던 승부를 삼성으로 확실하게 끌고 온 건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6회 솔로, 7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추를 삼성으로 기울게 했다. 8회에도 2점을 더 보탠 삼성은 모처럼 두 자릿수(16개)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조율하며 승리했다.
경기 후 진갑용은 "4연패를 당해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조금 잡았다. 2005, 2006년 삼성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로 직행하며 한국시리즈를 2연패를 할 때도 주장이었다. 그때 분위기를 살려 남은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삼성의 외국인 투수 저마노는 선발 6이닝 3실점으로 데뷔 2승째를 챙겼다.
한편 롯데는 사직에서 KIA에 6대0 완봉승을 거둬 KIA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뛰어올랐고 SK는 문학에서 두산에 10대4로 승리했다. 잠실에선 넥센이 LG를 8대4로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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