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졌다.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은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총연맹 광장에서 이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박 회장은 제막식에서 "이 전 대통령은 헌정질서를 만들고 북한의 침략에서 나라를 구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동상은 높이 3m, 폭 1.5m의 청동으로 제작됐고 220㎝의 화강암 기단위에 조성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 회장과 박희태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진 국회의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 유족 대표로 이인수 박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사월혁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11개 단체회원들은 자유총연맹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고 독재자를 비호하는 일"이라며 동상 철거와 자유총연맹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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