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똑똑한 인재들이 기업에서 최고가 되지 못하는가. 사실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고 최고의 자리까지 성장하는 사람은 흔히 생각하듯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회사에서 인정받으려면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적표나 졸업장, 입사시험 등수와는 거의 무관한 능력, 저자는 그것을 '조직지능'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조직적 사고능력과 조직 적응력, 조직적 문제 해결력, 조직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대할 줄 아는 능력이 바로 조직지능이다. 이는 언론인이자 리더십 전문가, 헤드헌팅 업계에서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10여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은 현장감 있는 사례들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호감을 사지 못하면 능력을 보여줄 기회도 없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끊임업이 인간미를 강조한다. 소니의 인재상에도 인간적 매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능한 사람은 어느 곳에서든 당장 성과를 만들 수 있지만 그가 밉상일 경우 성과는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 조직 내부에서 은연중에 그를 밀어내는 압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인간적 매력은 조직 비즈니스의 성과는 물론 한 개인의 성장 발전에도 절대적 요소로 작용한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그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호감을 주지 못한다면 능력을 펼칠 장을 박탈당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매력은 타고 나는 것만이 아니다. 매력 또한 살아가면서 의식적 노력을 통해 길러야 한다. 매력이란 노력의 결과물이요, 습관의 결집체다.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62쪽, 1만3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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