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KBS1 TV 명화극장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28일 0시 55분

30여년 동안 뛰어난 기획력과 흥행 감각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아 온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의 신작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은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작품이다. 서극 감독은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유가령 분)와 당시 명판관으로 그녀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실존 인물 '적인걸'(유덕화 분)을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흥미진진한 팩션 드라마를 선보인다.

여기에 총 1억3천만위안(한화 22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 대규모 물량과 정교한 CG작업을 통해 완성된 스펙터클한 비주얼, 박진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미스터리 요소를 더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웰메이드 무협 대작을 탄생시켰다.

당나라 시대의 실존 인물이자 천재 수사관이었던 적인걸(狄仁傑, 630~700). 그는 비상한 두뇌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해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다. 1만7천여 건의 사건을 판결하면서도 잘못된 판결이나 억울한 자가 생기지 않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성격까지 갖고 있었던 그는 중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최고의 영웅이다. 기존 탐정 캐릭터들이 증거 수집과 논리정연한 추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었다면, 적인걸은 추리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뛰어난 액션까지 소화하는 진정한 해결사. 백성을 생각하는 따뜻한 가슴, 사건을 꼭 해결해내는 의지와 냉철한 머리, 그리고 날렵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최고의 영웅이자 천재 수사관인 적인걸은 오직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서기 690년 당나라, 고종 승하 이후 대륙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가 된 측천무후. 화려한 즉위식을 앞둔 어느 날, 그녀의 심복들이 차례로 불에 타 죽는 의문의 연쇄 살인이 발생한다.

하늘의 분노라며 백성들의 공포가 커져가자 황실은 점점 혼란에 빠진다. 측천무후는 최후의 수단으로, 누명을 쓴 채 변방으로 좌천당한 천재적인 수사관 적인걸의 환궁을 명한다. 적인걸에게 빼앗았던 휘장을 되돌려주며 자신의 호위를 부탁하는 측천무후. 불타버린 시신의 재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적인걸은 심층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대신들의 죽음이 '황린'이란 성분에 의해 인체가 자연발화되었음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 사건이 단순 범행이 아닌, 황실을 노린 누군가의 음모임을 감지하는데….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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