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회식 환영무 총지휘 박현옥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꿈 돋움 띄움… 한국의 멋으로 전하는 환영 메시지

대구시립무용단과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학생 등 180여 명이 대구스타디움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 환영무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과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학생 등 180여 명이 대구스타디움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 환영무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박현옥 예술감독(대구가톨릭대 공연무용 전공교수)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 환영무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다. 대구시립무용단과 계명대 무용학과 학생,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학생 등 180여 명을 이끌고 매일 오후 9시 30분 혹은 10시까지 대구스타디움 조명 아래서 구슬땀을 흘린다.

27일 열리는 대구세계육상대회 개회식은 개회행사인 '깨움(회원국 국기입장, 태극기 게양, 환영사, 개회사. 개회선언. IAAF기 게양)'을 포함해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무용단은 환영무인 '꿈의 길'(대구의 꿈-다듬)을 비롯해 육상영웅 손기정을 통해 육상의 정신과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월계관, 승리의 숲-돋움' 대회주제가 '레츠 고 투게더'(let's go together)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달의 아들'을 부르는 '세계의 꿈-띄움' 등 3개 장을 책임진다.

육상대회 개막무(舞)를 안무한 박현옥 감독은 "대구세계육상대회 개회식 춤은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전하는 환영 메시지로 시작해, 손기정 선수의 월계수에서 출발해 거목으로 성장한 한국의 육상을 세계인에게 보여준다" 며 "무용수들이 월계수 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꽂아서 커다란 나무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온 한국육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마지막 주제인 '세계의 꿈'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달의 아들'을 열창할 때는 우리 민족이 달에 대해 갖고 있는 정서(그리움, 기도, 정성)를 몸짓 언어로 연출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인의 멋과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육상대회개회식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내내 대구시내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29일 오후 8시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도심문화행사에서 창작작품 '청산별곡'을 공연하고,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2011 세계육상대회 및 대구방문의 해를 기념해 열리는 2011 수성페스티벌에 참가해 '현대무용과 재즈의 만남'을 주제로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공연한다. 9월 3일에는 수성페스티벌 폐회식 공연에 참가하고, 세계육상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오페라 '아이다' '박쥐' 등 대구국제오페라축제작품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10월에는 경주엑스포 대구의 날 공연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대회기 인수식 참가, 해설이 있는 현대춤, 토요상설공연, 전국무용제에 참가하고 11월에는 서울 무용제 참가를 비롯해 두 차례 정기공연도 계획돼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멕시코 현대무용축제 초청공연에 이어 곧바로 세계육상대회개회식과 대회 관련 도심축제 준비 등 대구시립무용단은 유례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무척 바쁘고 힘들지만 춤으로 한국의 멋과 흥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일 이어지는 연습과 공연으로 지쳐 있음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단원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