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대구를 찾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를 선언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특별공연을 관람하는 등 대구경북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대구경북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하루 전인 26일 오전 5박6일간의 몽골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순방 일정을 마친 직후 경주와 대구를 동시에 방문하는 강행군이었다.
이 대통령은 개막 선언에 이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박희태 국회의장,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이건희 IOC 위원, 김범일 대구시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귀빈석에 앉아 개막식과 이어 벌어진 여자 400m 예선 경기 등을 관람하고 밤늦게 KTX편으로 상경했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두우 홍보수석,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박정하 대변인과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등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IOC 및 IAAF 위원 초청 리셉션 및 오찬에 참석하고 선수촌을 방문했다. 선수촌에서 이 대통령은 '블레이드 러너'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수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선전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라민 디악 IAAF 회장으로부터 세계 육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장을 수상했다.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오른 이 대통령은 금장을 들고 디악 회장에게 "이거 진짜 금이냐"고 물어 참석자들 사이에 큰 웃음이 터졌고 "60년 전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전교생을 초대하고, 관람권만이 아니고 밥값도 냈기 때문에 재산을 많이 털었다"며 육상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혀 다시 한 번 폭소를 터지게 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 참석을 위해 대구스타디움에 입장하면서 환영인사를 나온 20여 명의 영흥초교 학생들의 박수를 받고 하트 표시를 하면서 화답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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