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에서는 메달 경쟁이 치열하지만 선수촌에는 흐뭇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대회 개막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가 선수촌 살비센터, 중앙광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9월 4일까지 마련된 문화행사는 30여 가지가 넘는다. 행사 주제는 '정(情)-Be friends'. 한국의 전통 문화를 매개체로 세계 각국 선수들이 서로 교류하며 한국과 대구를 이해하고,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7일 오후 첫 무대를 연 '백년욱 무용단'의 한국무용 공연은 선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달구벌 검무, 창작 무용, 부채 산조, 대구흥춤, 소고춤 등이 이어지는 동안 선수들은 화려한 몸짓과 아름다운 선율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거리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한 마임극 '거리 속 이야기'도 선수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도 참여, 세계인들과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공유했다. 이날 홋카이도 지방에서 유래된 일본 전통 춤 '요사꼬이' 공연이 열린 데 이어 28일에는 태국 전통춤 '사왓디', 29일에는 키르기즈스탄 악기 '코무스'를 연주하는 '낙타의 행진곡', 30일에는 중국 전통 춤 '치파우슈' 공연이 준비된다.
선수촌 중앙광장에 자리 잡은 전통문화 체험장에도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솟대'부채'한지 공예품을 만들어 보거나 탁본'서예 체험을 하면서 한국 문화에 푹 빠졌고 한복 입기'윷놀이'투호'팽이치기'제기차기에 도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선수촌 내 '챔피언스 프라자' 지하에 마련된 'IT문화 체험'도 호평을 받았다.
대회 기간 중에는 전통 혼례 시연, 태권도 시범, 가야금 연주, 판소리, 마당극 '뺑파전', 퓨전 사물놀이, 비보이 퍼포먼스 등의 공연 행사와 서커스 쇼, 삐에로 쇼, 코믹 마임 쇼 등 버스킹(busking'거리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대회 마스코트 '살비'(삽살개)의 묘기 쇼도 진행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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