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 입장권이 중복 발행되면서 해당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27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대회 개회식에서 중복 발행된 입장권을 소지한 시민들은 제때 입장하지 못해 개회식 일부를 보지 못하거나 같은 입장권을 가진 시민들끼리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직장인 정모(42'북구 검단동) 씨는 "지정된 좌석에 앉아 있는데 다른 사람이 일련번호와 바코드 번호까지 같은 표를 가져와 마치 도둑 취급을 해서 황당했다"며 "조직위 측에 항의했더니 '환불해주겠다. 아니면 선수석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성의없이 대응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 김모(22) 씨도"입장권에 적혀있는 좌석에 갔더니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다"며 "조직위에서 선수석을 따로 마련해줬는데 경기장도 잘 보이지 않았고 개회식 행사도 일부 놓쳤다"고 말했다.
29일 육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정 좌석 중 개회식 입장권 44장이 중복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김태성 입장권판매팀장은 "중복 발행된 입장권은 모두 지정 좌석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입장권 출력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개회식 당시 입장권이 중복 발급된 사람은 모두 선수석으로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조치했고 원할 경우 환불 조치도 하겠다"고 해명했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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