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형우 연타석포 '펑펑' 홈런 단독선두

롯데 이대호에 2개 앞서…메티스 7이닝 무실점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4번 최형우가 롯데 진명호를 상대로 연타석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4번 최형우가 롯데 진명호를 상대로 연타석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런왕은 내 것."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최형우가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 25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최형우의 홈런 등 20안타(홈런 3개 포함)를 집중, 롯데를 13대3으로 대파했다.

최형우는 이날 삼성이 5대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진명호의 시속 145㎞ 직구를 강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28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간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롯데 이대호와 나란히 달리던 홈런 레이스의 균형을 깨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손맛을 본 최형우는 팀이 10대0으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은 5회초 다시 홈런을 추가하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형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명호의 시속 135㎞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만들었다. 또 최형우는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로 5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85타점을 기록, 이 부문 선두 이대호(86점)와의 차이를 1개로 좁혔다.

최형우는 "이대호를 앞선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삼성은 25경기, 롯데는 24경기가 남아 있다.

이대호는 8월 들어 홈런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강봉규는 이날 3회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3점 홈런(시즌 1호)을 가동했다. 삼성 선발투수 매티스는 7이닝 무사사구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4승째를 수확했다. 국내에서 등판한 5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이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한 매티스는 평균자책점을 1.09로 낮췄다.

한편 LG는 문학에서 SK를 4대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면서 4강 진입 불씨를 지폈다. SK는 4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광주에서 KIA에 8대7로 역전승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3회에만 대거 9점을 챙기면서 한화를 12대5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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