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평론이 가능한 시골의사'로 젊은 층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박경철 씨가 30일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공동연수회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성 있는 정치를 펼쳐 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하다"며 "보다 진솔하고 낮은 자세로 정치에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먼저 박 씨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명확한 정체성부터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수를 해도 국민이 눈감고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냉소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복지 문제와 관련해선 민주당의 솔직한 태도를 촉구했다. 보편적 복지를 위해 국민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진실한 태도로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증세가 필요하면 과감히 갈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복지를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야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정치권의 핵심현안으로 부상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민주당이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질책했다. 박 씨는 민주당 중진 국회의원들의 잇단 출마선언과 관련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과일이 떨어졌는데 나무를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사과를 주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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