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황식 vs 한명숙' 전·현직 총리 빅매치 나올까

서울시장 후보에 거론

정치권이 서울시장 후보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김황식 전'현직 국무총리가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가 총리급 인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이미 검증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총리급 인사들의 경우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회적 신망도 높은데다 혹독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각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구도와 특수성까지 결합돼 정치권의 전'현직 총리 차출 주장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성을 위해서라도 국정운영 스타일이 검증된 인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총리가 대법관'감사원장'총리를 지내는 동안 차분하게 보수적 가치를 실현해왔으며 여권 내 여느 인사와 달리 호남 출신인 점도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현직 총리가 선거에 차출된 사례가 없는 점이 부담이다.

민주당 역시 한명숙 전 총리를 유력 카드로 여기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0.6%의 득표율 차이로 오 전 시장에 석패한 바 있어 '재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최근 각종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어느 후보와 맞붙어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의 출마를 위해서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중진의원 10여 명이 뜻을 접어야 하는 난관을 거쳐야 한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촉박한 선거일정 때문에 이미 일정수준 검증을 마친 총리급 후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선한 이미지의 후보를 공천해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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