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30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중도사퇴한 박명기 후보에게 2억원을 건넨 것과 관련, "곽노현 교육감 사건이 사실이라면 정치부패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엇 때문에 2억원을 주겠느냐. 대가성이냐 그런 것은 상식선에서 다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행적으로 선거를 하면 돈 주고 공천을 받았다는 그런 소문들이 무성했는데 한 번도 드러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딱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곽 교육감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사퇴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의 문제가 또 있다. 그런 것을 법으로 가져가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런 게 법률적 부패"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러한 정치부패, 권력부패를 그대로 놓아두고 공정사회로 발전할 수 없고 공생발전도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라 안의 부패를 이대로 두고는 미래가 없다"면서 "나라 구석구석에 깊숙이 스며있는 부패를 척결해야 공정과 공생이 이뤄진다. 정부의 신뢰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28일 트위터에서는 "매일신문 사장이신 이창영 신부님이 정치는 흙이라고 했다"며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씨를 가려서 받아 드리지도 않는다고 했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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