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로 하루아침에 5억 6500만 위안(약 947억원)을 거머쥔 중국 남성이 당첨금을 수령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상당한 액수를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저장성에 있는 복권협회 사무실은 지난 달 7월 24일(현지시각) 로또 1등 당첨자가 나타났다. 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판다 인형 탈을 쓴 남성은 세금을 제한 뒤 4억 3600만 위안(약 732억원)을 수령했다.
이름은 물론 나이, 직업까지 모두 비밀에 부쳐진 이 남성은 당첨금을 받자마자, 이 중 2000만 위안(약 33억원)을 협회 측에 다시 반납했다. 가난한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통 크게 기부를 한 것. 이는 로또 당첨자의 기부액 중 역대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자는 "그 동안 재미로 로또를 구매해왔는데 이렇게 당첨될 줄은 몰랐다"며 "뜻밖의 행운을 얻었으나, 내 가족은 경제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보다 실질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기부활동을 지속할 계획을 밝혔다.
이 남성이 쾌척한 기부금은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복권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선행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의 한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가 그 주인공.
지난 달 폭우로 전국적인 수해가 극심하던 당시 각 지방단체와 기업들이 수해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생필품을 전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진 가운데, 로또리치(대표이사 장대용)도 이에 동참한 것이다. 로또리치는 지난 11일 수재민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383만원을 전달, 수해 피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번 성금은 로또리치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했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일정 금액을 더해 모금액을 마련했다. 로또리치 장대용 대표는 "로또판매를 통해 마련된 복권기금 중 70%가 저소득층 주거안정, 국가유공자복지, 소외계층복지, 문화예술진흥 및 문화유산보전, 재해재난 긴급구호 사업 등 공익사업에 지원되고 있다"면서 "로또에 담긴 '나눔'의 뜻을 전하고자 큰 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로또리치는 고통과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에 보다 의미 있는 힘을 보태고자,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로또리치의 모든 임직원은 연봉에서 0.5~2%씩을 각출해 복지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MBC이웃사랑과 S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세의료원 재활병원 후원금, 다일복지재단(밥퍼), 네이버 해피빈(세계재난구호회/전국재해구호협회) 후원금으로 총 872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다일복지재단을 방문해 '밥퍼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회원들도 로또리치를 통해 성금 모금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로또리치 홈페이지(lottorich.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센터 1588-0649)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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