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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줄루 왕국의 마지막 왕 케츠와요 캄판데

17세기 중반 이후 네덜란드계 보어인과 영국인들이 차례로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원주민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그러나 1816년 줄루족의 강력한 지도자 샤카가 이 지역 동부에 왕국을 세웠다. 케츠와요 캄판데(1826~1884)는 샤카의 조카로 줄루 왕국의 마지막 왕이었다.

케츠와요는 30살 때 왕자의 난을 일으켜 아버지인 음판데 왕이 총애하는 동생 음부야지를 죽이고 이후에 다른 형제 움통가를 축출했다. 음판데 왕이 죽은 직후인 1873년 오늘, 왕이 된 케츠와요는 울룬디에 새 수도를 정하는 한편 유럽 선교사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원주민들에게 백인들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이로 인해 1879년 앵글로-줄루 전쟁이 발발, 초기 전투에서 승리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패해 줄루 왕국은 해체됐다.

영국의 런던으로 추방된 케츠와요는 줄루 지역에서 친 케츠와요 파와 반 케츠와요 파 간의 갈등이 생기자 영국인들에 의해 다시 지도자로 옹립됐다. 1883년과 1884년, 2년에 걸쳐 줄루족을 지배한 뒤 58세의 나이로 숨지자 아들 디니줄루가 그 뒤를 이었다. 제이콥 주마 현 남아공 대통령이 줄루족 출신이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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