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떨어져 있던 가족, 친지를 만난다는 생각에 마음만 앞선다. 주부들은 추석 차례상 준비에 손길이 분주해지지만 치솟은 물가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전통시장이나 새벽에 열리는 시장을 찾아 알뜰하게 추석장도 보며 볼거리, 먹을거리도 즐겨보자.
◆추석 물가 치솟아
한국물가협회가 전국 7대 도시 전통시장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추석 차례 비용은 지난해보다 10.3% 오른 20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총 29개 조사 품목 중 과일류를 포함한 23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한우 국거리 등 6개 품목만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사과(상품 5개)는 1만4천170원, 배(상품 5개)는 1만9천750원으로 지난해보다 27.4%, 54.5%나 올랐다. 밤 1㎏, 대추 400g, 곶감 10개를 준비하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60원으로 지난해보다 6.9% 올랐고, 고사리·도라지·숙주·시금치·호박 400g은 1만3천520원으로 7.5%가량 상승했다. 조기(부세),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 1㎏ 구입 전국 평균비용은 1만9천760원, 한우쇠고기(2등급 1㎏), 돼지고기(1.6㎏), 닭고기(3㎏), 달걀(한 판)은 7만3천110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장
경북 지역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돔배기'다. 영천 하면 돔배기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천은 물론 대구·포항·경주·부산·울산 등지에서 제수용과 선물용으로 돔배기를 구입하려고 몰려올 정도다.
돔배기는 시중에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양제기(제수용으로 아주 좋다는 뜻'귀상어), 모노, 준다리, 악질 등이 있다. 돔배기는 지역민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영천의 돔배기 중에는 양제기와 모노를 꼽는다.
영천장의 20여 어물전에서는 연 200t 정도의 돔배기가 팔려 상권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영천 돔배기는 바다에서 갓 잡은 상어를 배에서 급랭시킨 것으로 신선도가 뛰어나다. 돔배기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자 전국 각지의 택배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이곳 돔배기 중 모노(1㎏)가 1만5천원, 양제기(1㎏)가 2만원, 돔배기 껍데기(1㎏)가 2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돔배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성수산 전철수 대표는 "중간 크기의 약간 거무스름한 빛깔을 띤 상어로 만든 돔배기가 맛이 있다"며 "여름에는 하루 정도, 겨울에는 사흘 정도 돔배기를 숙성시킨 뒤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냉동시켜 주면 좋다"고 말했다.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추석 차례용 과일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영천은 전국 최대 포도산지다. 포도(캠벨'5㎏)는 중품 1만5천원, 상품이 2만3천원에 팔리고 있다. 사과(아오리)는 5㎏에 중품 9천700원, 상품 1만3천원, 15㎏짜리 중품 2만7천원, 상품 5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낙과 피해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배(15㎏)는 5만8천원 선이다.
◆영천축협 한우프라자
영천은 경북에서 네 번째로 많은 한우(4만5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영천한우의 자랑은 기본적인 배합사료나 건초뿐 아니라 비육기 때 포도주를 먹여 사육하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고 고기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영천축산농협 한우프라자(영천시 금호읍 교대리)에 가면 영천에서 사육한 우수한 육질의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고 구입할 수 있다. 경상북도 광역브랜드인 참품한우 인증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한우전문식당과 직판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소문을 타고 인근 대구'경산'하양 등지에서 평일 500~600명, 주말에는 800~900명의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1등급 100g 기준 등심은 4천700원, 국거리(앞다리·목심·설도) 2천200원, 불고기용 2천200원, 안심 4천원, 양지 2천500원, 각종 부산물도 시중보다 2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직영 식당에서는 1등급 100g 기준 갈빗살 1만원, 등심 9천원, 스페셜 1만3천원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추석을 맞아 1일 칠곡3지구 함지공원 내에서, 7~9일에는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앞에서 추석맞이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054)336-1801~3.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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