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넘쳐나는 애플리케이션,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무선인터넷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예년 같으면 꽉 막힌 도로, 차례상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부터 받았겠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내 손안의 PC 스마트폰과 함께라면 지루한 귀향길도, 어려운 차례상 차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유용한 앱을 소개한다.
◆올레 CCTV교통
추석 귀향길 전국 고속도로는 물론 서울, 수도권 지역 간선도로까지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KT 스마트폰 고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올레 CCTV교통' 앱은 도로 구간에 설치돼 있는 CCTV 영상을 지도상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하여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시내 중심 구간의 CCTV 영상을 독점적으로 공급해 간선도로까지 구석구석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관심영상 기능을 활용해 자주 이동하는 경로의 CCTV를 설정해 놓을 수 있고, 예상속도, 사고지점, 주유소 표시 기능 등 빠르고 다양한 도로교통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올 추석 귀향객들에게 유용하다.
'올레 CCTV교통'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폰은 올레마켓(market.olleh.com)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명절 차례상 차리기
바쁜 일상 속에서 1년에 몇 번 안 되는 차례상 차림은 잊어버리기 일쑤다. 홍동백서, 어동육서 등 용어는 어렵기만 하고 곁에 계신 어른들의 눈치 보기만 바빠진다. 거기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남은 음식이 왜 이렇게 많은지. 하지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간단하다.
KT의 아이폰용 '명절 차례상 차리기' 앱, LG U+의 안드로이드용 '제사상 차리기' 앱은 제상 차림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차례 지내는 법, 차례 음식의 주의점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용 앱은 상을 5개의 열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으며, 소적'육적 등의 한자어를 고기전'두부전 등과 같은 쉬운 용어로 풀어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실수하기 쉬운 것들은 '+1'로 따로 표시해뒀다.
SK텔레콤의 '올댓명절요리' 앱은 요리 전문 파워블로거들의 비법이 듬뿍 담긴 명절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약과'식혜 등 명절 간식과 각종 별미 음식 만드는 법, 또는 남은 명절 요리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 등을 소개해 주고 있어 명절음식 만들기에서부터 남은 음식 해결법까지 한꺼번에 배울 수 있다.
◆심심이(SimSimi)
'심심이'(SimSimi)를 이용하면 귀향길 지루함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심심이는 이즈메이커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 로봇이다.
쉽게 말해 심심할 때 심심이에게 문자를 보내면 심심이가 알아서 적절한 답을 보내온다. 그런데 화제를 모으는 까닭은 심심이의 입심이다. 이쪽에서 욕설을 하면 맞받아치기도 한다.
시사 현안에 대해서도 심심이는 답해준다. 예를 들어 BBK에 대해 물어봤더니 심심이의 답은 "주어 없음"이다. 4대강? 꽤 긴 답이다. "4대강 사업은 국민의 혈세로 쓸데없는 데다 돈 처박는 짓거리예요."
이처럼 심심이가 사람과 같은 답을 내놓는 비밀은 이 애플의 메뉴 중 하나인 '가르치기'다. 특정한 질문에 대한 답을 사용자가 미리 적어놓으면 질문의 알고리즘을 자동분석해서 가장 유사한 답을 심심이가 내놓기 때문이다.
◆우리동네병원과 응급실 114
추석연휴 중 긴급 상황이 발생해 인근 병원을 검색할 때 편리하다. 이 앱을 열면 '현재 위치로 찾기'와 '주소로 찾기'가 뜬다. '주소로 찾기'에 들어가 주소를 입력한 뒤 검색을 누르면 진료과목 선택이 뜬다. 내과, 신경과, 한방내과 등 세분화된 진료과목 중 자신이 원하는 진료과목을 누르면 해당되는 병원들이 뜬다.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병원을 누르면 진료시간 등 병원소개가 나오고 '전화걸기'를 하면 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실114: 전국 병원 위치, 연락처' 앱을 받아두면 든든하다.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응급실 정보를 알려주고 지역별 검색도 가능하다. 또 전국 총 381곳의 응급실 전화번호와 주소, 전화 걸기 및 즐겨찾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기타
명절 고향을 찾은 김에 가까운 유적지나 명승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혹은 긴 연휴 이후 주말에 가볍게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다면 '어디 갈까?' 앱이 도움이 된다. 이 앱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이번주에 어디 갈까?' 고민한 사람들을 위한 앱으로 부담없이 가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선별해 알려준다.
낯선 곳에서 맛집이나 편의시설을 찾기가 힘들어 당황스러울 때를 대비한 앱도 있다. '내 주위엔?' 앱은 현재 내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변의 추천 맛집과 편의'공공시설, 극장, 놀이시설 등 생활 및 위치정보를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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