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없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남자 높이뛰기에서 미국의 제시 윌리엄스(28)가 마지막에 웃었다.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윌리엄스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2cm 모자란 2m35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러시아의 알렉세이 드미트릭(27)도 2m35를 넘었지만 도전 시기 순에서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동메달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2m32를 기록한 바하마의 트레버 배리(28)에게 돌아갔다.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동메달권인 2m32를 뛰어넘은 선수가 결선 출전 선수 13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에 이를 정도로 비등한 실력을 견줬다. 그러나 예상외로 1, 2위는 싱겁게 갈렸다. 윌리엄스와 드미트릭을 제외한 5명의 선수들이 2m35를 넘는데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금'은메달이 결정된 것. 시기 순에서 밀린 드미트릭이 불리한 상황에서 윌리엄스에 앞서 2m37에 도전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윌리엄스는"세계선수권에서 두 번이나 결선에 오르고도 메달을 따지 못해 주변 평가가 나빴던 것이 하면서 동기부여가 됐다"며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첫 시기에 넘으려고 했다.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했다.
동메달을 목에 건 배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배리는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우승자인 자국의 높이뛰기 간판 도널드 토마스의 그늘에 오랫동안 가려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하위인 공동 11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자신의 최고기록(2m32)을 수립하며 3위에 올랐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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