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일째인 2일 대회 첫 2관왕과 첫 대회기록이 탄생했다.
케냐의 비비안 체루이요트(28)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5,000m 결선에서 1위(14분55초36)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7일 여자 10,000m에 이어 대회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체루이요트는 2009년 베를린 선수권대회 여자 5,000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면서 '장거리 여왕'으로 우뚝 섰다.
러시아의 마리아 아마쿠모바(25)는 이날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71m99를 던져 종전 대회기록(71m70)을 경신, 대회 첫 신기록 수립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마쿠모바는 2007년 오사카 선수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자인 바보라 스포타코바(체코)와 역전을 거듭하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다 대회기록을 작성하며 피 말리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남자 포환던지기의 다비드 슈트롤(21'독일)은 결선 마지막 6차 시기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1m78을 던져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캐나다의 대일런 암스트롱(21m64)을 밀어내고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이자 최연소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200m에선 '표지 모델의 저주'가 이어지면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이 감격스런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4'2008년 올림픽 여자 200m에서 연속 우승한 캠벨 브라운은 이번 대구 대회에서 우승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미국의 남자 1,600m 계주팀과 남자 멀리뛰기의 드와이트 필립스(34'미국)는 각각 4연패와 2연패(통산 대회 4번째 금)를 달성했다. 한국의 김덕현(26)은 오전 세단뛰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오후 멀리뛰기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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