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선수촌에 머물던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2천여 명이 5일 한꺼번에 대구를 떠날 계획이어서 대회 조직위원회에 '수송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4일 대회가 끝난 뒤 하룻밤을 묵고 5일 대구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인천행 비행기 출발 시각에 맞춰 이들을 대구공항 또는 김해공항까지 수송해야 하는 것이 조직위의 몫.
조직위는 선수촌~대구공항, 선수촌~김해공항 노선에 35인용 셔틀버스 60대를 준비했다. 만약을 대비해 10여 대의 여유 차량도 대기시켰다. 수송 담당 직원도 현재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고, 목적지까지 셔틀버스에 안내요원 18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직위가 더 바쁜 이유는 2천여 명을 오전 중에 해당 공항까지 모두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 후원사인 대한항공이 현재 2편인 대구~인천행 비행기를 5, 6일 이틀 동안 8편으로 늘리면서 이 중 7편을 오전에 출발토록 했다. 이 때문에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오전 5시쯤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선수들이 늦잠을 자거나 비행기 출발 시각을 착각할 경우는 난감해질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이 실수로 셔틀버스를 타지 못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고, 짐이 바뀔 수도 있어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새벽부터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대구지사 측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새벽부터 한꺼번에 선수와 임원이 몰릴 경우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사는 모든 직원을 5, 6일 비상출근하도록 했고, 부산 등 타 지역 지사로부터 10여 명의 인력을 충원 받았다. 비행기티켓 발권 창구도 11개에서 1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VIP용 발권 창구도 별도로 만든다. 대한항공 대구지사 관계자는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 등 일부 국가 선수단은 자체적으로 리무진을 임대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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