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추석까지만이라도."
한나라당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나라당은 현재 곽 교육감이 후보단일화 대가로 돈을 주었는지 여부를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곽 교육감이 사퇴는 없다고 버티자 이를 호재로 보고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 이유는 이번 추석까지 곽 교육감이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관련 보도가 이어질 것이고 명절 연휴에 민족의 대이동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된다는 것. 범야권의 최대무기인 후보단일화가 상처를 입게 된다면 한나라당으로서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해볼만한 승부가 된다는 것.
○…"일도 좋지만 지역구는 어쩌죠?"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렸다. 지역 의원 중에서는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가장 바빠졌다. 한나라당의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과의 일정 조율에서부터 처리 법안, 이슈 선점 등을 물밑에서 조율해야 한다. 이 부대표는 "당에서 일로 인정받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지역구 일이 더 바쁜데"라며 걱정. 이 부대표는 대구 북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냈고,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탓에 "과연 주민들이 내리 여섯 번은 찍어줄까"라며 한걱정.
○…"추미애 출판기념회 연기 배경은?"
대구 출신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예정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무기한 연기한데 대해 의견이 분분. 추 의원은 상생 경제모델을 통해 중산층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중산층 빅뱅'이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추 의원의 출판기념회 연기는 표면적으로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추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출판기념회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 공직선거법 제103조 5항은 '누구든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와 관련 있는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추 의원의 출마 카드를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해석.
○…"최악의 국정감사?"
국회가 본격적인 국정감사 준비에 돌입했지만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각 의원실들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올해 국정감사(9월 19일∼10월 8일) 기간이 10'26 재보궐선거와 맞물려 언론의 주목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 확정 과정과 출마 후보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더욱 관심이 쏠려 애만 먹고 애만 태우는 최악의 국감이 될 우려가 크다는 것. 지역 한 의원실에서는 "재보선도 있고, 내년 총선도 준비해야 하니 올해에는 기본만 하자는 분위기"라고 귀뜸.
○…"김형오 지 사정이지!"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5선의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부산 영도)이 최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중진들이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출. 수도권 의원들의 영남권 중진 물갈이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김 전 의장이 불출마를 밝히자 이곳저곳에서 "의원님은 어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에 물갈이론에 시달리는 중진들은 이구동성으로 "김 의원 개인의 생각"이라며 오히려 "18대 국회에 등원한 140여 명의 초선 의원들이 정치개혁과 참신한 정치문화 정착을 위해 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꼬집기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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