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세계육상' 도심문화축제, 대학생기자단이 떴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문화행사의 하나로 열린 도심문화행사를 대학생 기자단이 생생하게 현장을 취재했다. 대학생기자단 행사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매일신문사와 매일애드가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3일까지 있었던 도심문화행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기획된 것이다. 계명대 광고홍보학과와 언론영상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대학생 기자단의 리포트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재미있는 육상놀이' 광대 퍼포먼스

예술이 흐르는 거리

2011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중 '예술이 흐르는 거리'는 마치 조명을 대신한 것처럼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는 좋은 날씨로 더욱 열기를 더해갔다. 다양한 축제 중에서도 '재미있는 육상놀이'나 '스톤으로 떠나보는 민화 속 그때 그 시절'과 같은 이벤트는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한층 더 즐거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

광대들이 육상경기를 하는 퍼포먼스 '재미있는 육상놀이'는 알록달록한 의상과 재미난 분장, 호루라기 소리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동적인 표정과 소품으로 관객들의 친구가 되었다. 화강암 느낌의 분장과 의상, 소품으로 표현한 '민화 속 그때 그 시절'은 동상인 줄 알고 다가 온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전해주면서 절대 웃지 않는 담담한 포즈를 취하면서도 사람들과 어울려 신기함과 호기심으로 사람들의 셔터를 여러 번 누르게 했다.

이처럼 거리 곳곳에서 축제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서 좋은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이유림 대학생기자

◆아찔한 서커스쇼 더위까지 한방에!

몸짓극장

지난달 29일 중앙파출소 앞 몸짓극장에서는 나홀로 서커스쇼가 진행됐다. 귀여운 빨간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등장한 광대는 공연 시작부터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날아라 디아블로', 관객과 함께한 아찔한 채찍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불 저글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관객과 함께한 채찍쇼는 관객이 신문지 하나를 들고 광대가 채찍으로 계속해서 종이를 2등분해 나가는 형식이었다. 종이는 계속해서 줄어갔고, 종이를 들고 있는 관객의 긴장한 표정에 다시 한 번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스꽝스러운 광대의 한마디, 한마디에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태양이 아주 뜨겁게 내리쬐었지만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아찔한 서커스 공연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공연이 끝난 뒤 광대는 공연을 시작할 때 타고 들어왔던 귀여운 빨간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퇴장하며 끝까지 관객들을 위한 쇼맨십을 잃지 않았다. 또한 관객들은 아찔하고 멋진 서커스를 보여준 광대에게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권예빈 대학생기자

◆ 뜨거운 열정, 웃음, 재미 '한여름밤의 공연'

2·28기념중앙공원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공연장의 분위기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오페라 아리아, 가요, 중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연극 '시장이야기', '거리 속 이야기-사랑'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리 속 이야기-사랑'은 보여주는 식의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참여해 재미와 웃음을 두 배로 선사했다. 공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흑백의 옷을 입은 두 배우는 한 여성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익살스런 표정과 몸짓으로 구애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골키퍼가 있는 상태(?)여서 남자친구의 귀여운 구애로 도로 빼앗기게 된다. 배우들만의 공연이 아닌,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이어서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은 공연이었다.

남성 중창단 'Let's Go Together', 코믹광대극 '올드가이',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결합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Delight' 공연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슬아 대학생기자

◆ 해외자매도시 컬러풀 향연 'Bravo World'

국채보상공원

지난달 28일 국채보상공원.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해외자매도시의 공연으로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공연시작 전에 김범일 대구시장, 마쓰이 가즈미 일본 히로시마 시장, 야오지엔 칭다오 부시장, 나카무라 사부로 고베 부시장의 답사와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해외자매도시-Bravo World'에서는 각 나 라의 컬러풀함을 보여준 히로시마'일본 전통북', 칭다오 '민족무용', 고베 '사자춤', 닝보'변검', 대구시 무용극 '꼭두각시' 등이 공연됐다. 특히 닝보'변검'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댄스 컴퍼니의 'Delight'에서는 젊은 감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담은 댄스 갈라를 선보였다. 대구청년합창단의 'Dynamic Harmony'에서는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합창의 틀을 벗어나 다이나믹하고 즐거운 퍼포먼스로 신선한 합창을 선보였다. 대구YMCA 대구춤판의 'Street Dance Festival' 'Street Boogie Party'에서는 최고의 비보이들이 모여 파워풀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정혜 대학생기자

◆ 명품 국악선율로 수놓은 아름다운 밤하늘

경상감영공원

하루하루 깊이를 더해가는 명품국악공연이 경상감영공원에서 4일째를 맞이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공연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과 소하가곡보존회가 국악의 아름다움을 펼쳤다.

1부 공연에서 펼쳐진 가야금 중주 '침향무'는 황병기 작곡자의 1977년 작으로 불교의 범패음계에 발판을 두고 있으며 동'서의 조합과 공통됨을 추구하였다. 3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가야금 창작곡의 초기단계 곡으로서 가야금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일컬어지는 곡이다. 장구 소리에 맞춰 두 연주자가 펼치는 아름다운 선율은 시원한 밤바람에 같이 흩날렸다.

2부에서는 귀와 눈이 즐거운 공연이 펼쳐졌다. 남창가곡 '편락'에 하얀 한복 자락과 함께 펼쳐진 춤은 마치 꽃잎처럼 여리고 바람에 흩날리듯 사뿐했다. 춤이 아닌 색다른 공연도 펼쳐졌는데, 여류가객의 가곡소리와 함께 등장한 서예가 바로 그것이다. 커다란 종이 위에 붓으로 힘 있게 그려나가는 모습은 힘과 절제, 그리고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김수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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