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마티아스 데 초르도(23)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노리던 노르웨이의 창던지기 영웅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29)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데 초르도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86m27을 던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토르킬드센(84m78)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구일레르모 마르티네즈(30'쿠바)는 84m30을 던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 초르도는 첫 번째 시기에서 86m27을 던졌다.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85m78)을 훌쩍 넘긴 이 기록은 끝까지 우승 기록으로 남았다. 데 초르도는 1차 시기에서 창을 날린 후 승리를 예감하듯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했다. 2차 시기 이후 발목에 부상을 입으면서 6번의 기회 중 두 번은 던지지도 못했고 기록도 나빴지만 이미 우승은 결정된 뒤였다.
토르킬드센은 3차 시기까지 80m75가 가장 좋은 기록일 정도로 컨디션이 저조했다. 올 초에 입은 부상 여파로 훈련이 부족했던 탓이었다. 8명이 겨루는 수퍼 파이널에도 8위로 간신히 턱걸이했다. 그러나 4차 시기에서 84m78을 던져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토르킬드센은 마지막까지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6차 시기에서 80m28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데 초르도는 "아직 어린 동료인 다비드 슈트롤(21)이 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됐다"며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이어진 여자 1,600m 계주로 세레모니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다. 선수촌에 돌아가서라도 한 바퀴 뛰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