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친구들과 2일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백수민(경북여고 1년) 양은 "볼트 같은 스타를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즐겁다"며 "육상이 이렇게 긴장감 있고 흥미가 넘치는 스포츠인지 몰랐다"고 했다.
'동원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꿈나무 프로그램'이 초'중'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상의 참 재미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세계적인 행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멋진 추억이 됐다는 것.
김예나(용지초교 4학년) 양은 "응원을 위해 선수들에 대해 공부를 하고 직접 보니 정말 재미있다"며 "큰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응원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했다. 김소연(경북여고 1년) 양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달리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양한 육상 종목을 보며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대구 대회 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율이 49%였던 2007년 오사카 대회, 70%였던 2009 베를린 대회를 보고 위기의식을 가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일본은 물론 육상이 인기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도 오전 관중석이 비었던 만큼 대책이 절실했던 것.
그래서 추진한 것이 '꿈나무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에게 세계 최고 대회를 경험시켜주자는 취지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초'중'고교생들이 단체로 경기를 관람할 경우 입장료의 60%를 할인해줘 관중석을 채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꿈나무 프로그램에 많은 학교가 동참했다. 애초 10만 명이 목표였는데 대회 직전까지 270개 학교 13만 명이 신청했고,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3일 현재 330여 개 학교 15만 명의 학생들이 대구스타디움을 다녀갔다.
대구시교육청 임오섭 장학사는 "일선 학교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체험 학습으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의 관람 매너도 좋았고 어떤 체험보다 값졌다는 반응이었다"고 만족해했다.
김태성 입장권판매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와 경산에 있는 485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취지를 알리기 시작해 꿈나무 프로그램을 정착시켰다"며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대회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연스레 육상에 대해 재미를 심어주고자 했는데 목표를 120% 달성했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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