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남자 400m 계주, 37초04 세계신기록, 볼트 2관왕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번개 볼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육상대회는 미국이 1위를, 한국이 사상 세번째 노메달 개최국 기록을 남긴 가운데 폐막됐다.
이날 폐막 직전에 열린 남자 400m 릴레이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전날 200m 금메달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자메이카의 4 선수는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볼트.
볼트는 자메이카 대표팀 400m 계주 마지막 앵커 선수로 나와서 37초04의 세계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볼트는 비록 '3관왕이 되려고 대구에 왔다'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100m 탈락의 불운을 씻고 2관왕을 차지하면서 단거리 최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100m 금메달리스트 블레이크 역시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자메이카는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메이카 대표팀이 세웠던 37초10을 0.06초 앞당기는 37초04초의 대기록이다.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결승에서 자메이카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無세계기록'이라는 오명을 지울 수 있게 됐다.
예선에서 볼트와 블레이크 등 에이스들을 빼고도 조 2위로 여유있게 결선에 진출한 자메이카는 월등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미국 등 라이벌들을 제쳤다. 특히 마지막 4번 주자로 나선 볼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레이스를 압도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자메이카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미국은 3번 주자에서 4번 주자로 바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자끼리 부딪혀 넘어지면서 어이없이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선 지터가 역주한 미국이 41초56의 기록으로 강력한 라이벌 자메이카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번 레인에서 달린 미국은 완벽한 바통 터치로 자메이카의 추격을 뿌리쳤다.
미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4번 주자로 나선 카멜리타 지터는 여자 100m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캠벨이 마지막 주자로 달린 자메이카는 41초70의 자국 최고기록을 수립했지만 미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켐벨은 지터에 뒤쳐진 2위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캠벨은 지터와의 거리를 좁히는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여자 400m 계주에서는 우크라이나가 42초51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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