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희갑 색소폰 연주 '생활예술축제' 참맛 더했다

3일 '수성페스티벌' 무대…'서머타임' '칠갑산' 등 연주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색소폰을 독주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공 배유현 씨(축제 조직위)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색소폰을 독주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공 배유현 씨(축제 조직위)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열린 '2011수성페스티벌' 폐막공연 '호반의 열정'에서 색소폰을 독주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호반의 열정'은 2011수성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 아마추어 단체와 개인 공연자 중에서 5일간의 수성페스티벌 기간 많은 호응을 받았던 팀을 선발해 하이라이트로 구성한 공연이다. 청바지에 빨강 티셔츠를 입고 아마추어 예술동호인 자격으로 출연한 문 전 시장은 수성못 수면에 500㎡ 규모 플로팅(Floating) 무대에서 조지 거쉬인의 뮤지컬 '포기와 베스'에 나오는 자장가 '서머타임'(Summer Time)과 가수 주병선의 '칠갑산'을 연주했다.

관중은 박수로 장단을 맞췄으며 연주가 끝나자 '앵콜'을 요청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앵콜' 요청에 문 전 시장은 잠시 난감해하는 듯했지만, 곧 '울고 넘는 박달재'를 연주했다. 앵콜 연주 때는 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 말 그대로 '생활예술축제'의 참맛을 살리기도 했다.

문 전 시장은 3곡을 연주하는 동안 몇 번 틀리기도 했는데 이때마다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고 이런 모습에 관객들은 더 즐거워했다. 공연이 끝난 뒤 문 전 시장은 "사실 집에서는 잘 하는데, 무대에 서니까 자꾸 틀립니다. 죄송합니다. 용기를 가상히 여겨서 잘 봐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에 호응했다.

문희갑 전 시장은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1년 전부터 음악학원에 나가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며 "시민 여러분도 더 많은 문화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연주가 끝난 뒤 문 전 시장은 "더 잘사는 대구, 더 행복한 대구를 만들어 가자"고 인사했다.

시민 이남선(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씨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님이 시민들을 위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니 즐겁다. 공직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셨고, 이제는 또 음악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니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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