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월 수능 모의평가…성적 따라 정시·수시 전략 세워야

언어 97·외국어 93점이면 1등급

올해 대입 수험생들은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수시
올해 대입 수험생들은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사진은 1일 대구 정화여고에서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 9월 수능모의평가가 이달 1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재학생과 재수생을 포함해 69만여 명이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구체적인 수시 및 정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이번 모의 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11월 10일에 시행되는 2012 수능시험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영역별 총평과 이후 수능 대비 전략을 싣는다.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총평

9월 모의평가는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쉬운 편이었다. 만점자 비율은 평가원의 목표대로 1%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어 영역의 경우 1%에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율은 전체적으로 70% 선이지만, 6월과 비교하면 변형된 문제나 선택지를 약간 어렵게 구성한 문제가 많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언어(만점자 2.18%)와 수리가(3.34%), 수리나(3.1%)가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 수는 대폭 줄어 변별력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

듣기는 이야기, 대화, 발표, 인터뷰와 같은 일상적인 듣기 평가 제재가 출제됐다. 쓰기에서도 특별히 새로운 유형이나 어려운 문항은 없었다. 문학은 많은 부분이 EBS와 연계돼 출제됐다. EBS 교재를 잘 탐독한 학생들은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 영역 역시 EBS 교재에서 대부분 출제됐다. 다만 지문을 그대로 출제한 6월과 달리 주제와 내용 면에서 다소 변형된 지문이 등장했다. 전반적으로 EBS와의 연계 비율이 높았다. 올해 수능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EBS 연계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EBS 강의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유형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수능 기출 문제 풀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어 영역의 지문 수는 지난해와 같이 총 10개로 구성됐다. 구성 비율은 문학 40%, 비문학 60%이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비문학의 비중을 더 늘렸다.

▷수리

나형의 경우 극한, 미분과 적분은 기본 개념에 충실하기만 해도 풀 수 있는 문제만 출제됐고, 수열은 어느 정도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가형의 경우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공간도형 문제와 약간의 기지를 발휘해야 하는 미분과 적분 문제들이 출제됐다. 나머지 문제들은 작년까지 출제된 문제보다 더 쉽거나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수리 영역은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으로 분리하고, 계열 간 교육 과정의 차이를 반영하여 출제 범위를 달리했다.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Ⅰ과 수학 Ⅱ에서 각각 8문항씩, 적분과 통계와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7문항씩 출제됐다. 수리 나형의 수학Ⅰ의 8문항을 포함한 15문항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15문제가 출제됐다. 특이한 점은 매년 가, 나형 공통문항으로 출제되었던 도형을 이용한 무한급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실생활 활용 문항이 3문항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많이 출제 됐다. EBS 교재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서 문제해결의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이용하거나 소재가 비슷한 문항들이 출제됐다.

▷외국어

6월 모의평가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듣기도 평이했다. 어법유형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유지되었으며, 빈칸 유형의 경우 까다롭게 출제 됐다. 전반적인 어휘 수준은 다소 높아서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수능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정도의 난이도가 예상된다. EBS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며,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는 지문에 대한 이해와 평소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연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빈칸 추론의 경우 EBS에서 2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특별한 신경향 문제는 없었으나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새로이 시도된 바 있는 빈칸을 2개 제시하는 빈칸 추론 유형 문항이 여전히 출제되었다.

▷탐구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 많았다. 윤리, 세계사, 경제지리, 법과 사회, 사회'문화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국사, 근현대사, 한국지리, 정치, 경제는 약간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할 때 사회탐구 영역은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 경우,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표적 EBS 연계 교재인 '수능완성'이나 '수능특강'의 내용들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됐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전반적으로 2011학년도 수능과 비슷했고,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EBS 교재의 자료를 그대로 이용하기보다는 일부 변형시키거나 다른 자료와 함께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9월 모의평가 자료를 활용한 향후 입시 전략

지금부터는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2%를 선발하고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기 때문에 실제 수시모집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3가지 지원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정시 우선 지원 전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을 경우 수시 지원을 아예 포기하고 수능에만 집중하여 정시만 대비하는 방법이다. 수시에 그냥 원서라도 내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 공부에 방해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3~5개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시 우선 지원 전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를 통하여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능 이전에 시행되는 수시 1차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에 대비하여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 등을 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수시에서 대학별 고사로서 논술고사와 심층면접 및 적성검사를 시행한다.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동시 지원 전략

올해는 수시모집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능시험에 앞서 시행되는 수시 1차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특별히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논술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 수시 지원 시에는 정시모집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격 위주의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이 필요하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