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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궤도빔, 교각에 오르다…상량식 갖고 20개 시범 시공

6일 오전 대구 북구 팔거천 둔치에서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공사 모노레일 궤도빔 상량식이 열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이 상량줄을 당기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6일 오전 대구 북구 팔거천 둔치에서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공사 모노레일 궤도빔 상량식이 열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이 상량줄을 당기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도시철도 3호선이 궤도빔을 올리며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는 6일 팔거천 둔치에서 상량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궤도빔 설치에 나섰다. 도시철도 3호선의 핵심기술인 궤도빔은 모노레일 차량의 주행궤도로 모두 1천316본이 설치된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본격적인 설치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북구 영남네오빌아파트~대동교 구간에 궤도빔 20개를 시범 시공했다. 시범 시공에는 200t 규모의 크레인 2대와 트레일러 등이 동원됐다. 이달 중순부터는 도심 구간으로 확대해 궤도빔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궤도빔을 정밀하게 시공하기 위해 그동안 구조성능시험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 검증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궤도빔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경북대 방재연구소에 의뢰, 궤도빔을 운반할 노선의 주요 구조물인 매천대교와 동천교에서 무게시험을 거쳐 교량의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운반로도 정밀진단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서구 이현동에서 제작 중인 강철 궤도빔은 길이 12~30m로 무게가 85t에 이르고 운반용 특수 트레일러까지 포함하면 총 중량이 173t에 달한다. 운반에는 나로호를 운반한 트레일러와 동일한 형식으로 바퀴 130개가 장착된 특수 트레일러가 동원된다. 바퀴 수가 많은 것은 하중을 분산해 도로나 교량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 트레일러 길이는 42.3m, 차량 무게만 88t이고 적재 하중은 455t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상량식을 시작으로 도심구간인 명덕로부터 팔달로 등으로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시간을 이용해 궤도빔을 운반할 계획이다. 궤도빔 운반 차량은 시속 20㎞ 이내로 운행하며 차량 이동 중에는 교통이 일부 통제돼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안용모 본부장은 "도시철도 3호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궤도빔을 안전하게 시공하기 위해 상량식을 열었다"며 "궤도빔 운반로와 교차로 등에 일시적인 차량 통제로 불편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량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서상기 국회의원(한나라당), 도이환 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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