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외국인들에게 대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미국인 브리트니 우즈(31'여) 씨는 "이번 대회 전까지는 서울과 부산, 평창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대구라는 도시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막상 와보니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는데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외국인들은 "대구가 국제도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대구는 이미 여러 면에서 국제도시 수준에 올라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잘 정돈된 거리와 친절한 시민, 뜨거운 열정은 국제도시가 될 수 있는 훌륭한 무기라고 칭찬했다.
천안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 중인 미국인 테일러 포드(24'여) 씨는 "서울이나 부산과 비교해도 구경거리가 정말 많은 도시인데 왜 이렇게 홍보가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일본인 하시모토 마유미(31'여) 씨는 "대구 도심은 참 아름답고 친절한 도시"라며 "대구의 깨끗한 이미지를 잘 알린다면 국제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외국인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라는 점을 무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핀란드에서 온 물리치료사 자리 마리넨(49) 씨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았다면 대구의 가치와 매력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친절한 시민들과 뜨거운 열정을 홍보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러셀 요키(24'여) 씨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할 만큼 저력있는 도시라는 점을 전 세계인들에게 홍보한다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대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루카 엔드리지(33) 기자는 "이미 대구는 충분히 국제도시 수준에 올라있다"며 "대구가 가진 능력을 좀 더 자신감있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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