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6일 만에 불출마 선언으로 일단락된 이후 언론, 정치권, SNS 등에 근거 없는 소문을 근거로 한 억측성 보도의 자제를 요청하고 본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원장은 7일 자신의 트위터(@chondoc)에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젠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어서요"라면서 "안쌤(안철수 교수)도 저도 정치권도 언론도 SNS도 그게 뭐든지 더 이상 구구한 억측 기사나 예측 이런 얘기들 더 이상 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박원순-안철수' 단일화가 발표되던 6일 기자회견 현장에서 안 원장을 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박 원장은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깨끗하게 양보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안 원장도 불출마를 공식선언한 직후 "심정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이해해 준 박경철 원장께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시장 출마 선언 이후) 3일이 3년 같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 언론, SNS 등에서 갖가지 억측과 소문이 난무했지만 일일이 대응을 하지 못함으로 인한 답답함을 나타낸 말이었다. 박 원장은 정치 입문이나 출마 등 안 원장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들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안 선생님은 한 번도 그런 얘기에 귀 기울인 적도 없고 누구의 유혹이나 제안에 흔들린 사람도 아니다"면서 "우리 사회가 좋은 분을 잘 지켜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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