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생명의 과일' 석류

초가을'추석 이후가 제철 열매 껍질 혈액순환 돕는 역할

'새콤달콤 석류를 먹어보자!'

석류는 석류나무 열매로 지름 6~8㎝의 둥근 모양이다.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과육을 감싸고 있고 과육 속에는 많은 종자가 있는데 이것을 주로 먹고 껍질은 약으로 쓴다. 석류의 종류에는 단맛이 강한 감과와 신맛이 강한 산과로 나뉘어진다.

원산지는 서아시아와 인도 서북부 지역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초기 중국에서 들여와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골고루 정원수와 과수로 재배되고 있다. 초가을 및 추석 이후 제철을 맞은 석류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생명의 과일' '지혜의 과일'로 불리며 귀중히 여겼고, 동양의 절세미인이라 불리던 양귀비가 매일 반쪽씩 먹었다고 한다.

석류의 효능은 혈액을 정화하고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며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열매와 껍질 모두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고 한다. 또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있어 부인병, 부스럼에 효과가 있다. 특히, 이질에 걸렸을 때 약효가 뛰어나고 휘발성 알카로이드가 들어있어 구충제로도 쓰이고 있다. 촌충 구제를 위해서는 하루 50g 달여 2, 3일간 계속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저열량, 저지방 과일로 당분이 많지 않아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청과코너 박헌곤 주임은 "대부분 석류를 즙을 내어 먹는데 그 효과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석류를 고르는 좋은 방법은 들었을 때 무겁고 선명한 붉은색을 고르되 외피가 단단하고 상처가 적게 난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음식으로는 날것으로 먹기도 하지만 차를 끓여 마시거나 즙을 내 대부분 섭취를 하는데 궁합음식으로 볼 때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석류에 부족한 비타민A를 함께 섭취함으로써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 방법은 석류를 반으로 쪼개 석류 알맹이를 잘 골라내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밀폐 용기에 담아 2∼5℃ 정도 되는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15일에서 2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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