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예천을 충효의 고장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이 지역에서 배출된 충신과 효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운 약포 정탁 선생의 충심과 명심보감에 나오는 효자 도시복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예천군 감천면 포리 수락대 일원에 조성된 충효테마공원은 '충효의 고장 예천'의 생생한 전통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예천군은 충효의 고장인 지역 이미지 제고와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총 1천2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감천면 포리 일원 21만여㎡ 부지에 3층 규모의 충효교육관과 조각공원, 전망대, 자연학습장 등 충효테마공원을 조성한다. 현재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예천충효관을 완공했다. 예천충효관에는 충신 정탁'효자 도시복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충신 이야기와 세계 충효 이야기 등 각종 체험장과 농경문화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 입구, 과거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면 호랑이 등에 타고 있는 효자 도시복과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야목마을의 생가를 복원한 모형이 설치돼 있다.
솔개가 날라다 준 고기, 한여름 호랑이를 타고 얻은 홍시, 한겨울 때아닌 수박, 실개천에서 잡은 잉어, 호랑이와 함께한 3년 시묘살이 등 수없이 많은 효행을 남긴 효자 도시복(1817~1891)은 조선 철종 때 사람으로 본관이 성주(星州)이며, 성산부원군 진의 25대손으로 호는 야계(也溪)이다. 도 효자는 많은 효행을 남겼으며, 특히 명심보감 효행편(明心寶鑑 孝行篇)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그에 관한 내용이 나올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다.
이어 '충'(忠)을 상징하는 '약포(藥圃) 정탁(1526~1604) 선생'의 일대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의를 지키는 충신 정탁, 역사 속 충 이야기, 충 사상에 관한 시조 등은 충효의 고장 예천의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예천군 용문면 출신인 정탁 선생은 임진왜란 중 원균의 모함을 받아 한양으로 압송돼온 이순신 장군을 천거해 큰 공을 세우도록 했다.
이 밖에도 ▷세계 충효 이야기 ▷호랑이 퀴즈 ▷충효신문 ▷바른말 고운말 ▷충효관의 여운 등 선현들의 충효정신을 배울 수 있는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부대시설로는 출렁다리, 물레방아, 산책로, 체육시설, 야외공연장, 교육장 등이 있다.
예천군 최재수 문화관광담당은 "충효테마공원을 주변의 예천온천과 석송령, 천문우주과학공원, 양수발전소, 회룡포, 금당실 전통마을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 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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