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집행위원장 자리는 어떻게 되나?
최근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달 6일 대구 남구 대명동 디지털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DIMF 이사회가 열렸다. 강신성일 DIMF 이사장과 이사들은 배 집행위원장의 사퇴 안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에서는 배 위원장의 사퇴 표명에 대해 이사들의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퇴 표명을 한 데다 이날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아 이사 상당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 한 이사는 "배 위원장이 사퇴를 밝혔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배 위원장의 사퇴 안건에 대한 뚜렷한 결정이 나지 않음에 따라 집행위원장 자리를 두고 적잖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와 DIMF 이사회는 배 위원장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현재의 DIMF를 성장시키는 데 배 위원장의 열정과 인적 네트워크가 절대적이었다. 만약 배 위원장이 물러난다면 앞으로 DIMF의 행보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무엇보다 배 위원장의 앞으로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 있는 반면 집행위원장을 계속 맡을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전자의 경우 이미 언론을 통해 사퇴를 표방할 만큼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고 대구시나 DIMF 이사회가 이 같은 상황에서 배 위원장을 설득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란 게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춘 예술인이 차기 집행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역을 아우르고 서울과 해외 뮤지컬계와의 네트워크를 잘 형성할 수 있는 예술인을 집행위원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예술인은 "지역 인물을 뽑을 경우 자칫 잡음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구시 등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외부 인사를 전격 발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소통 부재와 업무 파악의 어려움 등 상당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IMF 집행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강신성일 이사장은 조만간 김범일 대구시장과 면담을 갖고 추석 이후 이사회를 다시 열어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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