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한의대 '한의약 세계화' 속도 낸다

전통+첨단 의과학 역량 확보한 국비 수백억 달해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은 대구한의대는 올 들어 각종 대형 국책사업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며 한방산업의 글로벌 가치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은 대구한의대는 올 들어 각종 대형 국책사업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며 한방산업의 글로벌 가치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준구 총장
이준구 총장

대구한의대학교가 국내 한의약산업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등 대형 국책 연구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수백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대구한의대.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은 대구한의대는 한의약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기치로 내걸고 세계로 도약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국내 한의약 분야 메카로 우뚝

대구한의대는 올 들어 각종 대형 국책사업 수행기관으로 연이어 선정되면서 뛰어난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 대구한의대의 '방제과학 글로벌 연구센터'는 교과부가 주관하는 2011년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향후 7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2003년 지경부로부터 선정된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RIC)와 더불어 대구한의대가 명실상부한 국내 한의학분야 메카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방제과학 글로벌 연구센터는 간장질환에 대해 전통 방제학의 약물배합이론과 첨단 기초의과학적 연구기법을 융합,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우수한 기초 한의과학자를 양성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산업분야 등에 고급 연구인력을 공급하는 한편, 각종 만성병 치료에 큰 진전을 가져와 보건 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한의대는 지난 6월 지경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에 '백두대간 그린마인(Greenmine) 비즈니스 구축사업'이 선정돼 총 312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은 백두대간에 산재한 각종 그린 자원과 지역 산'학'연'관 협력을 활용, 고부가 식품산업, 고부가 바이오 의약품 산업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구(사진) 대구한의대 총장은 "이러한 성과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해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지자체와 지역산업에 큰 뒷받침이 될 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산업 및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대구한의대가 이처럼 굵직굵직한 한방관련 대형 국책사업을 따낸 데는 지난 수년간 한방'보건'복지분야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 비전을 내걸고, 수성 메디컬캠퍼스, 삼성 명품교육캠퍼스, 오성 글로벌 한의약캠퍼스를 추진하는 등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산업 세계화 위해 뛴다

대구한의대는 올 들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교류협력을 넓히며 한의학 산업의 글로벌 가치 실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응용기술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원과 아시아권에서는 최초의 국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 한약재의 향 성분과 약리학적 효능을 규명하고 이를 산업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에 뛰어들었다. 대구한의대 측은 "우리대학이 보유한 한약재의 생리 활성 연구와 프라운호퍼연구원 향연구소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향 성분 분석 기술을 융합, 한약재로 향 추출물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개발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5월에는 중국의 과학기술부, 상무부 등 주요 정부기관과 천진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천진국제생물의약연합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항노화, 민감성 스킨케어 등 기능성 화장품 부문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재생의료, 분자영상기술 등 첨단의료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일본 고베첨단의료진흥재단의 '이화학연구소'(RIKEN)와 인삼물질과 분자영상기술을 이용한 치매예방 천연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획기적인 연구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세계 저명 신경과학자와의 글로벌 공동연구네트워크를 마련, 세계 최초의 진동침, 치료기능이 부가된 혈압측정기, 부정맥 탐지 및 고혈압 조절기, 전자기를 이용한 경락자극치료기 등 한방 의료기기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로써 지역 의료기기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한방산업의 세계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이 보유한 수백 건의 산업재산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산학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천연물 신약개발, 한방의료개발, 한방화장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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