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 이래서 모였다] 대건고 총동창회 산하 건공회

동문끼리 기업운영 정보 교류…"곧 스타기업 배출"

건공회 회원들이 지난 6월 합천군 황매산에서 등산행사를 갖고 기념촬영한 모습.
건공회 회원들이 지난 6월 합천군 황매산에서 등산행사를 갖고 기념촬영한 모습.
건공회 회원들이 고령 다산으로 이전한 이승우 동문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건공회 회원들이 고령 다산으로 이전한 이승우 동문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정연재 회장
정연재 회장

"기업을 하는 동문 선후배끼리 끈끈한 정을 쌓으며 기업정보를 교환하고 금융'세무 등 애로사항까지 도와주니 동문 기업이 날로 번창하는 것 같습니다."

대건고 총동창회 산하 건공회 정연재(25회·대영에스에프) 회장은 "건공회가 창립된 지 4년밖에 안된 짧은 기간이지만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고 우애도 남달라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건공회는 대건고 출신 중에 성서산단에서 기업을 운영하거나 공단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동문 선후배들이 친목도모를 위해 2008년 7월에 창립됐다. 건공회 결성에는 초대 회장인 정흥식(22회·광명 대표) 동문과 초대 총무인 이승재(37회·다온 대표) 동문이 주도했다. 2대 회장 김종뢰(22회·삼익THK 공장장), 3대 회장 곽승환(23회·영도아이텍 대표) 동문에 이어 현재는 4대 정연재 회장이 건공회를 이끌고 있고 총무는 이승재 동문이 계속 맡고 있다. 회원은 대건고 졸업 18회에서 43회까지 45명으로 구성하고 있다. 매월 둘째 금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연례행사로 1월 신년교례회, 6월 산행, 12월 송년의 밤 행사가 있다.

건공회 산하에 골프모임인 건볼회도 2009년 9월 창립했고 동문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건볼회 회장은 정흥식과 총무 장원영(33회) 동문이 맡았고 매달 셋째 금요일 라운딩을 갖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건볼회장배 골프대회도 1박 2일로 준비돼 있다고 했다.

"선배 동문과 후배 동문의 최대 나이 차이가 25년이나 되지만 격식없는 선배들의 배려로 항상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화기애애해 아주 좋아요."

건공회 동문 회원들 80% 이상이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화학, 전자'IT, 세무, 환경, 금융업, 변호사 등에 종사하고 있다.

건공회에는 알차게 기업을 꾸려 주목받는 동문들이 많다. 석유화학용 필터를 주문제작하는 대영에스에프 정연재 대표와 윤활유를 제조하는 루브캠코리아 이승우(29회) 대표, 자동차 부품업체인 산도브레이크 김현창(22회) 대표, 경북크랑크 이상정(20회) 전무, 청호열처리 남용호(31회) 대표, 공장자동화 시스템 개발업체인 소프트코리아 이홍석(35회) 대표, 지역 유일의 유량계량국제공인 교정기관인 동양기전 서성수(33회) 대표 등이 있다. 정현재(29회·국민은행 송현동지점장)와 세무사 박종윤 동문은 회원 동문들의 금융과 세무를 돕고 있다.

또 사회에 왕성한 활동으로 모범이 되는 동문도 있다. 정연재 회장은 대구경북 이업종교류회 신경영교류회 회장을 맡고 있고, 2007~2009년 3년 연속 최우수 교류회로 선정돼 대구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승우 동문은 2008년 공장을 대구에서 고령 다산으로 이전했는데 공장 준공식 행사 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소외계층에 전달해 귀감이 됐다. 한국델파이 공장장으로 지내다 퇴임한 김우출(18회) 동문은 나이가 가장 많은 동문이지만 틈틈이 후배들이 운영하는 자동차부품 업체를 방문해 제조공정과 기술지도를 해주는 등 후배 사랑이 각별하다.

이 밖에 동양기전, 대영에스에프, 삼우아이앤디(대표 정재엽·36회) 등 업체들은 중소기업 박람회와 기계부품전시회에 참여, 자사 개발 제품전시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는 한편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2년 전에 우리 회원인 이종훈(23회·창우실업 대표) 동문의 딸이 백혈병에 걸려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회원들이 십시일반 정성껏 성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탰어요. 오랜 치료 끝에 딸이 완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종훈 동문도 고마움의 표시로 올해 6월 가진 황매산 등반 행사 때 전세버스와 숙식비 전액을 부담했어요."

최고 고참 선배인 김우출·이상정(20회) 동문은 월례회에 지금껏 한 번도 안 빠져 모범을 보이고, 회의 시작 전에는 항상 경제시황과 전망 등에 대한 5분 강연을 펼쳐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

건공회는 올해 10월 동문 화합을 위해 제1회 체육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작년부터 대건고 총동창회가 추진중인 동창회관 건립 모금운동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정연재 회장은 "요즘 경제상황은 어렵지만 동문들 모두 기업을 잘 운영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동문 업체 중에 스타기업이 나오는 게 바람"이라며 "앞으로 동문들을 격려하고 서로 경영을 배우기 위해 동문기업 견학과 교류발표회 행사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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