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 편지' 추석선물, 감동 그 이상의 무엇이…

포스코ICT 전직원, 고객들에 감사편지 쓰기 화제

포스코ICT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다.
포스코ICT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다.

'손 편지, 그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다.'

직장인 이정민 씨는 추석을 앞두고 최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 씨는 업무상 자주 만나는 포스코ICT의 김영석 과장으로부터 집으로 온 편지를 받은 것이다. 얼마 전 자신의 회사 시스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김 과장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전자우편이 아닌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오래간만에 받은 것도 좋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상대로부터 마음속의 진솔한 편지를 받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포스코ICT가 추석을 맞아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고객 대상 감사편지 쓰기 운동을 벌이면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형식적인 선물을 대신해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고객에게 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한 다짐의 기회로 삼고 있다. 대외 고객뿐 아니라 직장 동료를 비롯해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편지를 보낸다.

이번 감사편지 쓰기 행사는 포스코ICT가 기업문화운동으로 추진 중인 '행복나눔 1.2.5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운동은 매주 1가지 이상의 선행을 하고, 한 달에 2권의 책을 읽고, 하루에 5가지 감사의 마음을 갖자는 취지이다. 포스코ICT는 이를 통해 조직 내 감사와 긍정의 기운을 싹 틔워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 김영현 씨는 "업무상 만나는 고객에게 마음속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다소 쑥스러웠는데, 편지를 써내려 가면서 정말 감사한 생각이 들었고 고객으로부터 편지 잘 받았다는 전화를 받으니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편지를 받은 거래업체 직원들은 "이메일이 일반화된 현실에서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아본다는 것이 너무 신선했다"면서 "글쓴 이의 진정성을 편지에서 듬뿍 느낄 수 있었는데다 이번 기회에 편지쓰기를 사회적인 붐으로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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