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포항지역 가정집에서 현금 4억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은행이 아닌 가정집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시민들이 출처와 용도 등을 두고 궁금해 하고 있는 것.
피해자(70)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 회장의 친척으로,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 피해자는 5만원권으로 된 현금 4억원을 마대 자루에 넣어 은행이 아닌 자신의 집 장롱 위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신고했다. 거액의 현금을 보관한 방식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 시민은 "소시민들은 꿈도 못꿀 거액을 어떻게 은행이 아닌 집에 허술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거액을 어디에 쓰려고 했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현금을 집에 보관한 이유에 대해 "나이가 많은 탓에 은행 거래를 하지 않았고 임대료 등을 받는 즉시 노후자금을 위해 모은 돈"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남부경찰서는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를 상대로 4억원이나 되는 큰 돈을 굳이 현금으로 집에 보관해야 했던 이유도 알아낼 방침이다.
경찰은 현관문 등이 일부 파손된 점으로 미뤄 외부 침입에 의한 절도로 보고 있으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피해자 주변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달 31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6시쯤 집을 비운 사이 장롱과 천장 사이에 둔 5만원권 8천 장과 귀금속 등 4억2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