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제인 와이먼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1911.2.6~2004.6.5)은 220년 미국 역사상 이혼 경력을 지닌 채 대통령에 당선된 유일한 인물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부인은 여배우 제인 와이먼(1917.1.5~2007.9.10)이었다. 이들은 1938년 영화 '브라더 랫'(Brother Rat)에 출연하면서 만나 1940년 '가장 이상적인 커플'이란 언론의 찬사를 들으며 결혼했으나 1948년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었다.

와이먼이 찬사를 받은 것은 전 남편인 레이건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8년, 대통령 8년을 거치는 동안 이혼 전 사생활에 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 헤어지기만 하면 전 배우자를 헐뜯는 요즘 세태와 사뭇 다르다.

와이먼은 1945년 빌리 와일더 감독의 '잃어버린 주말'에서 알코올 중독자의 여자친구 역으로 열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1949년에는 34세 때 '쟈니 벨린다'에서 강간당하는 10대 청각장애 소녀로 열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0년대까지 CBS 인기드라마 '팔콘 크레스트'의 안젤라 클래닝 역할로 좋은 인상을 심었다. 오늘은 그녀의 사망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최정암(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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