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보는 법
정당·성명(나이)·대표경력 순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선:자유선진당, 진:진보신당,
미:미래연합, 박:친박연합, 무:무소속
2012년 4·11 총선이 시작됐다. 선거일까지 7개월, 예비후보 등록까지는 3개월이 남았지만 19대 총선은 바로 지금, 추석연휴부터 본격화됐다. 추석 민심은 내년 총선 민심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선량을 꿈꾸는 후보들은 모두 '고향 앞으로'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일으킨 바람인 안풍(安風)의 깜짝 등장에 따른 변화기류가 내년 총선에서 보수 일변도, 변화 거부로 통하는 대구와 경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모두 나름의 셈법을 가동해 계산에 바쁘다. 신공항 백지화 이후 이명박 정부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도 변수다. 안 교수가 일으킨 바람과 기성 정치권 밖에 있던 제3세력이 조합을 만들 경우 지역 총선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관전 포인트도 훨씬 다양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구도가 형성된 것은 아니다. 추석이후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총선출마자들의 윤곽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의 폭이 변화의 진원지가 될 전망이다.
정치부
◆대구
▷중·남구는 재선을 노리는 배영식 의원에게 이명박 정부 탄생의 공신인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도전한다. 여기에 남병직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가세했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은 무소속으로 나설 전망이다.
배 의원은 재경부 출신의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며 '다시 한 번'을 호소하는 반면 박 회장은 '조직의 달인'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를 기반으로 바닥을 공략하고 있다. 박 전 차관 역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가교 역할을 내세우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이곳은 13대 총선이후 연속 재선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는 지역이다.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성영 의원(동구갑)에게는 당내에 뚜렷한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에서는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도전할 태세다. 임 전 청장은 석패율제 도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지키고 있는 동구을 지역은 공항소음 문제가 최대 이슈다. 소음피해 보상금 등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총선 구도도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유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2등을 계기로 한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여기에 동촌초교 출신인 김재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도전장을 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승천 대구미래대 교무처장이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 선전을 벌인 것이 큰 자산이다.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던 이재만 동구청장은 한발 물러서 있다. 한나라당의 현직 자치단체장 공천 불가 방침이 걸림돌이다.
▷서구에서는 홍사덕 의원이 수성을 다짐하지만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인 이두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임주재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타진하고 나섰다. 윤진 전 서구청장,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과 권근상 청와대 행정관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서중현 서구청장이 청장직을 던지고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백승홍 전 의원의 동생인 백승정 ㈜하이레벨 회장도 제2의 백승홍을 노린다.
▷북구에서는 이명규 의원과 서상기 의원이 각각 3선을 노리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거취가 북구을의 변수다. 김충환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조영삼 한나라당 정책위 전문위원 등도 북구을 지역 한나라당 공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에서는 조명래 전 대구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북갑 쪽에는 윤병환 민주평통 대구부회장이 고민 중이다. 그러나 공천은 이명규 의원이 유리해 보인다. 박영민 대구대 겸임교수도 재도전에 나선다.
▷수성구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과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4선과 3선을 향해 뛰고 있다. 갑지역에서는 박영석 대구MBC 사장과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이 수성갑에서 '지역몫'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에서는 김희섭 대구시당위원장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연재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재도전에 나선다. 을 지역에서는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이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주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남칠우 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재도전에 나선다.
▷달서구는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두 4선 의원과 초선의 조원진 의원(달서병)이 지키고 있는 이곳에는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던 인사들이 다시 나선다. 홍지만 전 SBS앵커(갑)와 권용범 전 대구미래대 학장(을),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 김석준 전 의원(이상 병) 등이다. 또 병 지역에는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도전 중이다. 갑 지역에는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손명숙 대구폴리텍Ⅵ대 학장도 도전할 태세다. 민주당에서는 김준곤 변호사가 나선다. 을지역에는 출마 경험이 있는 이철우 변호사와 이노수 TBC 사장과 서영득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을 거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밖에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나 김화동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등의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구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달성군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에 따라 도전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 박 전 대표 출마 언급으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민주당에는 김진향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나선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다른 선택을 할 경우에는 이종진 전 달성군수와 구성재 전 조선일보 기자 등의 이름이 먼저 부각될 것이다.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등도 거론된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7선 도전에 나선다. 한나라당 공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도 치고 있다. 여기에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이 전 부의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나 김순견 전 도의원도 지역 분위기에 따라 출마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허 위원장은 석패율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북 지역에는 3선의 이병석 의원에게 이병욱 전 환경부 차관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원식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예비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이들이 3선 이병석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경주에는 무소속인 정수성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을 추진 중이다.여기에 지역 한나라당에서 유일한 원외 당원협의회장인 정종복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인 정종복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지만 김석기 오사카 총영사의 도전세가 만만치 않다. 정 전 의원의 바닥표 다지기 활동과 김 총영사의 상승세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거리다. 김 총영사는 연말쯤 귀국, 출사표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천은 김천고 동기인 이철우 의원과 임인배 전 의원 간 재대결이 예고돼 있다.
이 의원이 재입성하기 위해서는 친구 사이라도 어쩔 수 없는 싸움이라며 김천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수성을 확신하고 있는 반면 임 전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각오한다며 옛 조직을 재건하고 있다.
▷안동 역시 김광림 의원과 부활을 노리는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 간의 격전이 예상된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 의원이 지난 4년간 확보한 지역예산 등을 앞세워 공천경쟁에서 앞서가자 권 총장은 중진의원론을 내세우면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구미에서는 갑 지역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성조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구미전자공고 출신의 심학봉 지식경제부 국장과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 등이 저지에 나섰다.
을 지역에서는 김태환 의원이 최근 당 중앙위의장에 당선되면서 3선 가도에 큰 원군을 얻었다. 박해식 변호사가 재도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성우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과 이욱렬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장도 금배지에 도전장을 내민다.
▷영주에서는 장윤석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영주 지역 반장윤석 그룹을 하나로 묶고 있는 김엽 CU그룹 부회장이 강력한 도전자다.
역대 영주지역 선거에서 막후 영향력을 발휘한 권영창 전 시장도 비한나라 후보를 지원할 태세여서 장 의원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주영 영주시장의 거취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천에서는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재선의 정희수 의원에게 대구국세청장을 지낸 김경원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감사가 오랫동안 밑바닥을 다지며 도전장을 내밀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청장까지 가세하면 3파전 구도다.
▷상주에서는 성윤환 의원에게 정송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이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이정백 전 상주시장의 거취도 주목의 대상이다. 성 의원과 성백영 상주시장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이 도전자들을 양산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공직자윤리위원장인 이상배 전 의원이 움직인다는 소문도 들린다.
▷문경·예천에서는 이한성 의원이 신현국 문경시장과의 잦은 갈등 때문에 흔들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신 시장의 무소속 출마설도 나온다. 4년 전 이 의원과 공천경합에 나섰던 홍성칠 변호사가 재도전에서는 승리를 기대하며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고 김수남 전 예천군수의 동생 김수철 씨 등이 다시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원 크라운출판사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군위·의성·청송에서는 농촌전문가를 자처하는 정해걸 의원이 재선에 나선다. 김재원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고 여기에 김좌열 특임장관실 1조정관이 덤비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나 박경규 서울병무청장 등의 차출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공천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농민운동가 김현권 씨가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경산·청도 지역에서는 경북도당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에게 도전하는 거물급 인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최 의원과 갈등 관계였던 최병국 경산시장의 구속으로 최 의원의 순항을 예상하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최 시장 지지세력을 업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나돈다.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이인기 의원과 석호익 KT 부회장이 다시 맞붙는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석 부회장의 도전을 물리치고 3선 고지에 오른 이 의원에게 석 부회장이 4년간의 표밭 다지기를 바탕으로 재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여기에 이태근 전 고령군수도 도전할 태세다. 10·26 칠곡군수 보궐선거 결과가 총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의 강석호 의원은 요즘 연일 지역구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포항으로 지역구를 옮길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고 지역구 사수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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