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움서예포럼은 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고 석재 서병오(1862~193 6'사진)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조명했다.
대구가 낳은 걸출한 서화가 석재 서병오는 한국 근대서화의 전통을 정리하고 현대 서단의 여명을 밝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석재는 중구 동성로 3가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알려지며 여러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다. 국내 석학들 문하에서 수학하다가 17세에 흥선대원군의 눈에 띄어 운현궁에 다년간 머물렀다. 흥선대원군으로부터 호를 하사받고 추사의 예술적 정신과 서화법을 흥선대원군에게서 직간접적으로 배웠다. 그는 중국, 일본의 대가들과 교류하며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1920년대 초 대구에서 '교남시서화연구회'를 발족하고 전람회를 두 차례 열었다. 이를 두고 서예를 개인적 취미에서 대중성을 띤 전시로 틀을 바꾼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석재 서병오의 시서화와 대구의 문인화'를 주제로 발표한 이인숙 영남대 강사는 "서병오의 시서화와 다양한 위상은 막연한 신화와 찬탄으로서가 아니라 유의미하게 정립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석재는 당대 문화를 풍부하게 했고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말했다.
(사)비움서예포럼 송정택 이사장은 "대구 근대예술의 중심이고 어른이신 석재 서병오 선생과 제자들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석재 연구에 새로운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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