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교육지원청이 하양초교 화성분교장을 통폐합하려는 것에 대해 상당수 학부모들과 총동창회가 반대하는 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본교 50명 이하, 분교 2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 중점 추진 대상학교로 지정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산교육지원청은 관내 초등학교 중 유일한 분교장인 전교생 13명의 하양초교 화성분교장을 통폐합하려고 추진 중이다. 경산교육지원청은 적정 규모의 학생들이 또래집단을 형성해 사회성'협동성을 신장하고 선의의 경쟁체제 도입,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등을 위해서는 화성분교장의 통폐합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성분교장은 2012학년도에는 신입생이 1명도 없다. 현재 화성분교장에 근무하는 교사 1명이 내년 만기 근무로 다른 학교로 옮긴다. 이 학교에 다니던 자녀 2명도 전학을 하면 학생 수가 1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폐합이 더욱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경산교육지원청은 통폐합 시 폐지학교 학생들의 '왕따' 예방을 위해 화성분교장 학생 학년별 동일반 편성과 학생 학습 여건 및 처우 개선, 학생 통학 지원, 방과 후 아동 관리 지원 등 2억1천여만원과 병설유치원(현재 4명) 폐원에 따른 지원 4천500여만원, 통합학교 시설환경 개선 및 학습 기자재 확충 등을 위해 모두 10억6천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초교 총동창회는 "경산교육지원청이 학부모 개별 면담 시 다른 학부모들은 대부분 찬성하는데 왜 반대하느냐는 식으로 통폐합을 유도했고, 화성분교장 운동장에 경산유치원체험센터를 건립해 학생들의 교육을 방해하는 등 통폐합을 사전에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총동창회는 "분교학생들의 학습수준이 본교생보다 오히려 높게 평가되고 있고, 화성분교장 학구의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위장 전입을 해 학생 수가 줄었다"면서 "위장 전입 학생들의 복귀와 총동창회 회장 사비로 입학생과 전입 학생에 한해 연간 200만원씩 향후 5년 동안 1천만원을 지원하고 총동창회 차원에서 지원액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에 신입생이 1명도 없고, 분교장을 계속 유지할 경우 전교생 11명으로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워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서 "학부모들을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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