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댄스로 얻은 활력, 환자들에게 에너지로 전달한답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내과병동에 근무하는 백주임(29) 간호사는 전국대회를 휩쓸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급 수준의 밸리댄서다.
그가 밸리댄스와 첫 인연을 맺은 건 6년 전. "간호 업무를 시작한 뒤 처음 1년은 적응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스트레스로부터의 탈출과 생활에 활력을 줄 뭔가가 절실히 필요했죠."
그래서 2005년 지역문화센터에서 취미로 밸리댄스를 시작하게 됐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게 됐다.
백 간호사는 2010 국회의장상 전국무용경연대회 밸리댄스 창작군무부문 일반부 1등, 2010 세계밸리댄스대회 프로 군무 대상을 받는 등 굵직한 전국대회를 여러차례 휩쓸었다.
간호복을 벗고 밸리댄스 의상을 몸에 걸치면 그는 여신이 된 듯한 환상에 빠진다.
엉덩이와 골반을 심하게 흔드는 밸리댄스를 통해 자세 교정, 몸매 관리 등에 큰 효과를 본 것은 물론 무엇보다 부끄럼 많던 성격이 사라져 본연의 일인 간호사 업무를 더 하게 돼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에게 늘 희망을 전달한다.
"예민하고 부끄러움을 다소 타는 성격이었죠. 그런데 밸리댄스를 하고부터 성격이 차츰 변해 모든 면에서 자신감을 갖는 등 활기찬 성격으로 변하더라구요. 밸리댄스가 행복 충전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백 간호사가 프로급 수준의 밸디댄서가 되기까진 어려움이 적잖았다. 야간 근무 등 불규칙한 근무시간 때문에 연습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집에서 2, 3배 더 연습하는 노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노출이 심한 밸리댄스 특성 상 어머니의 반대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개방적인 아버지의 응원 덕분에 이젠 어머니의 반대도 다소 덜해져 역시 간호사인 동생(27)도 백 간호사보다 강사 자격증을 먼저 땄을 정도로 밸리댄스 마니아가 됐다.
"병원 로비에서 환우 및 보호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연을 한 번 해 볼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밸리댄스는 저와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복 충전기"라며 밸리댄스 예찬론을 아끼지 않았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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