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과 식물 돌보면 사고력 향상·심신 치료 가능"

영주 북페스티벌 원예치료프로 눈길

원예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식물을 돌보고 있다.(왼쪽 첫번째 손희연씨)
원예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식물을 돌보고 있다.(왼쪽 첫번째 손희연씨)

"원예활동을 통해 인간은 정신적 안정과 사고력 확장, 창의력 향상 등 풍부한 감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16, 17일 영주시민회관 광장과 전시실에서 열린 '2011 영주북페스티벌' 행사에는 꽃 장식, 식물 기르기 등 원예활동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심리'육체적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이색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손희연(45) 원예치료사는 "식물을 보고 만지고 돌봄으로써 자연과 교감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예활동이 심신장애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원예치료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압박을 받아 생긴 질병을 치료하고 회복을 돕는데 힘이 된다. 식물을 돌보면서 몸과 마음이 생명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얻게 돼 스스로 자심감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장을 찾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 교사 등 300여 명은 원예활동을 통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최명희(남산초교 3년) 양은 "식용 색소에 담아놓은 장미 꽃의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며 "집에 있는 화분을 잘 가꾸고 길러 꽃을 피워보겠다. 앞으로 꽃과 식물을 사랑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환경청 환경강사로 일하는 손 치료사는 대구가돌릭대학 보건과학대학원 원예치료학과를 졸업한 후 학교와 기업 등에서 원예치료를 선보여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손 씨는 "우리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정서적 불안감에 빠져 있는 것이 안타까워 원예치료를 공부하게 됐다"며 "원예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고 치료사의 길을 선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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