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광 즐기고 사색하고…'해인사 소리길' 뚜벅뚜벅

대장경축전행사장~영산교 개통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과 더불어 조성된 '해인사 소리길'이 16일 오후 1시 해인사 홍류문 입구에서 무사고 기원제를 시작으로 개통했다.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해인사 소리 길은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해 8월에 완공했다. 길은 대장경 축전 주행사장에서 해인사 입구(영산교)까지 총연장 6㎞ 구간으로 사장교, 현수교 등 7개의 다리와 500m에 이르는 목조데크와 오솔길 등으로 이어져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합천 8경 중 하나인 홍류동계곡을 일반인들이 가까이서 보고 편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고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에 신비로운 전설로 살아있다.

그 중 풍치가 가장 빼어난 '농산정'(籠山亭)은 통일신라 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되었다고 전하는 곳으로 곳곳에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다. 계곡 길을 걷다 귀를 기울이면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행사기간 중 소리길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자연과 호흡하며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는 명상의 길, 침묵의 길, 돌아보는 길, 맨발로 걷기, 마음전하기, 마음씻기, 돌탑쌓기 등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야산의 수려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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