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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설화의 땅 김해에는…

EBS '한국기행-김해' 19~22일 오후 9시 30분

EBS '한국기행-김해'편이 19~2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천여 년 전 금관가야의 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었던 땅, 김해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역사적 향기가 배어나는 곳이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가 전해지는 설화의 땅 김해는 1990년부터 대성동 고분군 발굴을 통해 삼국보다 앞선 문명을 가진 철의 왕국임이 입증되기도 했다. 도자기 굽기에 최적인 김해의 흙은 일찍이 2천여 년 전 가야 토기를 탄생시켰고, 조선 시대에도 김해 지역에 민요(民窯)가 있을 만큼 도자기가 번성했던 곳이다.

가야문명의 발상지인 김해는 예전부터 흙과 물이 좋아 철기 시대부터 도자기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특히 진례면은 20년 전부터 젊은 도예가들이 모여 공방을 설립해 이미 130여 개의 도자기 굽는 곳이 들어서 있다. 1974년경 일본인 스미즈 씨가 전국을 답사한 뒤 김해 장유를 선택해 가락요를 운영했고 분청사기를 제작한 것이 김해지역 공방의 시화가 되었다. 1975년에 재일교포 김춘식씨가 진례에 김해요를 설립 다완, 물잔, 생활도자기 등 분청사기 위주로 제작하여 김해도예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진례면 송정리에 위치한 진례 도예마을에 사는 강효진 씨는 3대째 도공 집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야토기의 도맥을 이은 장인이다. 가야 도공의 후예 강효진 씨는 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두 아들과 함께 가야 토기 복원에 한창이다.

한편 가야국은 사라졌지만 그 역사를 고스란히 향기로 전해주는 것이 김해 장군차다. 장군차는 서기 48년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의 공주 허황옥이 혼수로 가져온 차 씨앗에서 유래한다. 고려 충렬왕이 왜구 정벌을 위해 모인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해에 들렀다가 김해의 차나무를 보고 맛과 향이 차 중에서 으뜸이라 하여 장군이라고 명명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최근 3년 동안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에 연속 선정됐다. 장군차 군락지를 최초 발견했으며 2010년 대한민국 차 품평회에서 김해 황차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종국 씨는 이천년의 역사가 담긴 장군차 야생 군락지를 소개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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