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한발 앞서 경선 레이스…첫 후보자 합동연설회

민주당은 18일 첫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면서 한나라당보다 한 발 앞서 가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연설회에는 박영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등 4명의 당내 후보들이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2중대로 끌려왔던 민주당을 바로 세울 사람은 뼛속까지 민주당인 천정배뿐"이라며 "복지 대 반복지 전선에서 승리해 2012년 정권 탈환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의 심판이자 2012년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변곡점"이라며 대여(對與) 필승카드를 자처했다.

'대구의 딸'이라는 연호 속에 등장한 추미애 의원은 "민주당이 분당되고 당명이 바뀔 때에도 추미애는 항상 뿌리를 가졌다"며 "유일한 서울 3선 의원으로 서민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복지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인 신계륜 전 의원은 "서울 행정을 경험한 유일 후보로서 강남과 강북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준비된 시장론'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19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2차 합동연설회, 20'21일 TV토론회,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당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는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18일 "합동연설회는 모두 3회 실시할 것"이라며 "TV 토론도 희망 방송사가 늘고 있어 횟수가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는 19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입당 가능성과 관련, "세상에 가능성이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사회와 더불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여러 단체들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지금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단일화 룰은 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조직이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시민의 마음을 잘 읽고 함께하느냐의 문제인 만큼 정당과 시민사회가 축제로 이번 선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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