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관 무너진 '호국의 다리' 연내 복구

철거작업 본격화…50억 들여 12월 중 완공 예정

호국의 다리 복구공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내린 다리 상판 철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칠곡군 제공.
호국의 다리 복구공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내린 다리 상판 철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난 6월 장마로 불어난 물과 낙동강사업 강 준설에 따른 빠른 유속 등 영향으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칠곡군 '호국(護國)의 다리'(옛 왜관철교)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낙동강사업 24공구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그동안 국토해양부와 문화재청, 칠곡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다리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부서진 교각과 상판 철거작업, 파일항타 등 기초공사에 착수했다.

21일 대우건설 측에 따르면 호국의 다리 복구와 관련한 설계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앞으로 50억여원의 복구비용을 투입해 오는 12월 중으로 공사를 마무리, 본래의 기능인 인도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시공사는 복구과정에서 문화재청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을 토대로 내려앉은 상판의 철구조물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부분은 그대로 활용키로 했다.

칠곡군은 주민들이 왜관읍 왜관리∼약목면 관호리를 오갔던 호국의 다리가 붕괴되자 인접한 왜관교에 임시로 인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폭이 1m가 채 안될 정도로 좁고, 왜관교에는 대형 덤프트럭과 버스 등의 통행량이 폭주해 주민들이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는 지난 6월 25일 오전 4시 10분쯤 약목면 방면 2번 교각이 무너지면서 상판 2개와 다리 위쪽 철구조물 등이 함께 붕괴돼 다리 전체 469m 가운데 130m가량이 유실됐다.

호국의 다리는 1905년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철교로 조성됐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유엔군은 북한군 남하를 막기 위해 왜관읍 방면 교각을 폭파했다. 휴전 후 목재로 다시 연결돼 인도교로 이용되다 1993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구돼 보행 전용도로로 개통됐다. 이때부터 호국의 다리라 불리었고 2008년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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