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흉물스러운 독도 안전 난간…관리소홀로 녹슬고 부서져

접안시설 관광객 안전 위협

독도 접안시설 난간이 훼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울릉군청 제공
독도 접안시설 난간이 훼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울릉군청 제공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독도 동도 접안시설의 안전난간 일부가 훼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독도 동도 접안시설은 지난 2005년 독도가 개방된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함에 따라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 전 설치됐다.

하지만 설치된 난간이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파손도 있지만 시설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관할 관청의 관리소홀로 파이프가 부러지고 녹까지 슨 채로 방치돼 있어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독도를 찾은 김모(51·울릉읍) 씨는 "독도를 방문한 탐방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물양장 끝부분으로 이동을 많이 하는 상황에서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것 같다" 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지만 안전난간이 흉물스러워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울릉군에서 독도에 파견돼 상주근무하는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과 독도경비대 대원들은 관광객들이 독도 입도시에는 항상 파손된 난간에 배치돼 안전에 대한 주의는 물론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울릉군은 "난간파손으로 인해 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 사고를 우려해 관할 관청에 통보해 수리를 요청했지만 최근까지 답변이 없다"며 "독도 시설물의 경우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울릉군청의 권한으로는 예산을 세워 수리를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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